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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 새 외국인투수 앤서니 스와잭이 선발로테이션에 가세한다.
스펙은 어마어마하다. 2004년 미네소타에 드래프트 2순위로 지명, 200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미네소타서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91경기서 16승24패 평균자책점 4.45. 올 시즌에도 클리블랜드서 10경기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8.
두산이 사실상 현역 메이저리거를 영입했다. 지난 21일 잠실 롯데전서 9회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24일 잠실 SK전서 선발 데뷔전을 갖는다. 김태형 감독은 스와잭에게 선발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겼다. 스펙은 좋지만, 아직 KBO리그서 스와잭의 경쟁력은 검증되지 않았다.
▲불완전한 선발진, 내실강화 카드
두산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스와잭은 2012년부터 올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서 평균 148km를 찍었다. 실제 21일 데뷔전서 153km까지 찍었다. 공 13개를 던졌는데, 대부분 직구였다. 컷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등도 점검했으나 대부분 포심이었다. 스와잭의 주무기는 변화구보다는 빠른 볼이다.
스와잭은 올 시즌 클리블랜드서 불펜투수로 뛰었지만, 마이너리그서는 선발로 뛰었다. 김태형 감독은 스와잭을 일단 선발로테이션에 포함시켰다. 이해가 된다. 두산은 현재 왼손 투수로만 4명(장원준 유희관 진야곱 허준혁)의 선발을 보유했다. 강력한 오른손 선발투수가 없는 게 고민. 더스틴 니퍼트의 어깨 부상 회복은 아직 최대 1개월 정도 더 기다려야 한다. 마이너리그 선발 경험이 풍부한 스와잭을 선발로테이션에 넣지 않을 이유가 없다. 스와잭이 왼손선발 일색의 두산 선발진에 균형을 잡아줄 수 있다.
시즌 막판 순위싸움을 감안하더라도 스와잭의 선발로테이션 진입은 의미가 있다. 아무래도 두산 선발진은 후미가 약간 불안하다. 허준혁이 2경기 연속 쾌투했지만, 여전히 풀타임 선발 경험은 없다. 진야곱도 들쭉날쭉한 부분이 있다. 니퍼트가 1개월 내에 정상적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스와잭이 선발진에 들어오면 니퍼트-스와잭-장원준-유희관으로 완벽한 선발 좌우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 허준혁과 진야곱을 상황에 따라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게 할 수도 있다. 스와잭의 가세로 장기적인 차원에서 선발진 내실이 더 좋아질 수 있다. 포스트시즌을 감안하면 매우 중요한 부분.
▲선발투수 경쟁력은
결국 스와잭이 선발투수로서 경쟁력을 인정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선발 데뷔전 뚜껑을 열어봐야 어느 정도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일단 21일 첫 경기서는 직구 위주로 승부했다. 변화구 구사를 많이 하지 않았다. 구원이라는 특수성이 있었고 승부가 갈린 상황이라 롯데 타자들의 집중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선발투수는 불펜보다 긴 호흡의 투구가 필요하다. 직구 위주의 승부로는 한계가 있다. 더구나 국내타자들은 끈질긴 승부에 능하다. 변화구 구사능력이 필수. 스와잭의 경우 21일 경기와는 달리 이날 선발 데뷔전서 평균구속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다양한 변화구를 실전서 선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을 때 변화구 구사능력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아서 불펜으로 기용됐다는 평가도 있다. 클리블랜드에선 거의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구사했다. 어쨌든 국내에선 다양한 변화구를 적재적소에 구사하는 능력, 경기운영능력이 통해야 선발로 연착륙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메이저리그서도 불펜으로 뛰는 투수는 많은 구질을 구사하지 않는다. 선발로 뛰면 떨어지는 볼도 많이 던질 것"이라고 했다. 한용덕 투수코치 역시 "변화구 구사능력도 있다. 선발 경험도 있기 때문에 100개 정도는 무난히 던지지 않을까 싶다. 알아서 컨트롤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감독과 한 코치의 말대로만 된다면 두산 선발진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스와잭.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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