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15년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코리안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가 25일부터 나흘간 전북 군산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군산 CC 오픈(총상금 5억원)’은 군인 신분인 허인회(28)와 디펜딩 챔피언 주흥철(34.볼빅)의 정면 승부를 또 볼 수 있을 지가 화제다.
주흥철은 지난해 투어 데뷔 8년 만에 감격스런 첫 승을 신고했다. 그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들과 마음 고생한 아내에게 트로피를 전하던 모습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감동의 순간이다. 주흥철이 ‘아빠의 힘’을 보여준 무대. 그는 1년 전 일궜던 가슴 벅찬 순간을 이번에도 가족들과 함께 만끽하려 한다.
그와 함께 경기 막판까지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펼친 허인회를 향한 관심도 크다. 뒷심 부족으로 이루지 못했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전부터 트로피 사냥을 시작한 허인회. 그는 더 듬직하고 늠름한 모습으로 ‘빼앗긴’ 트로피를 꼭 되돌려 받으리란 의지를 내비쳤다.
같은해 이 대회에서 단독 5위에 올랐던 맹동섭(28) 역시 주흥철이 타이틀 사수를 위해 견제해야 할 상대다. 그는 2부 투어인 ‘2015 KPGA 챌린지투어 3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허인회와 함께 ‘군풍’ 몰이에 합류했다.
배윤호(22)는 앞서 제주도에서 열린 ‘제 2회 바이네르 오픈(6월 18일~21일)’의 아쉬움을 이번 ‘군산 CC 오픈’에서 달랜다. 박재범(33)에게 연장패 한 그는 15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이룬 선배 뒤에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 눈 앞에서 놓친 우승의 기회를 다시 한 번 만회할 수 있을지, 그의 고군분투에 시선이 집중됐다.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정상에 올라, ‘아마 돌풍’을 몰고 왔던 동갑내기 이수민(22.CJ오쇼핑)과 이창우(22.CJ오쇼핑)의 프로 데뷔 이후 첫 승도 기대해 볼만 하다. 이 둘은 각각 2015년 투어 신인왕 포인트 1, 2위(96점 차)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이수민은 올해 최고 성적인 메이저 ‘SK 텔레콤 오픈’ 준우승을 기록하며, 통산 두 번째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서 있다.
올 시즌 위너스 클럽의 멤버가 된 최진호(31.현대하이스코)와 이태희(31.OK저축은행)의 시즌 2승 도전은 계속 된다. 현재 최진호는 누적상금액 약 2억3000만원으로 투어 상금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태희는 대상 포인트 2위(2310점), 평균 타수 2위(7만429타), 평균 버디 수 5위(3786개)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그 외에도 김비오(25.SK텔레콤), 김대현(27.캘러웨이), 김대섭(34.NH투자증권), 김태훈(30.JDX), 박준원(29.하이트진로), 이동민(30.바이네르), 김도훈753(26.신한금융그룹), 이형준(23.JDX), 박준섭(23.JDX) 등이 나와 상반기 마지막 왕관을 향해 힘찬 샷을 날린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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