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이 소사를 빨리 바꾸지 못한 사연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23일 kt 위즈전에서 흔들리던 선발투수 헨리 소사를 빨리 내리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양 감독은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역전패를 당하는 과정에서 7회 흔들린 소사를 교체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소사는 전날 선발 등판해 6회까지 무실점하며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7회 급격히 무너지며 오정복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는 등 홈런 2방을 포함해 난타를 당해 7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LG는 kt에 4-8로 패했다.

양 감독은 “당시 상황에서는 소사로 이닝을 끝까지 마치려고 했다”며 “우리 팀에서 소사가 가장 잘 던지는 투수인데 그 때 내보낼 수 있는 다른 투수가 없었다. 마무리 봉중근이 컨디션이 안 좋아 어제(23일) 나올 수 없어서 이동현도 7회에 올릴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양 감독은 “이동현은 7회에 몸을 풀지 않았다. 봉중근이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이동현에게 7회부터 9회까지 3이닝을 맡길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양 감독은 전체적인 일정을 감안했을 때 투수진을 무리하게 운용할 수도 없었고, 정찬헌이 음주운전으로 인한 징계로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이기에 흔들렸던 소사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

한편 양 감독은 “봉중근의 몸 상태가 나아져 오늘(24일)은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양상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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