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앤서니 스와잭이 선발 데뷔전서 쓴맛을 봤다.
스와잭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5이닝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73개에 불과했지만, 6회에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시즌 첫 패.
스와잭은 유네스키 마야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2004년 미네소타에 드래프트 2순위로 지명, 200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뛰었다. 올 시즌에는 클리블랜드서 10경기에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91경기 16승24패 평균자책점 4.45.
21일 잠실 롯데전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그러나 승패가 사실상 기운 상황이었고 구원 등판이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스와잭을 마야를 대신할 선발투수로 활용할 방침이다. 스와잭이 마이너리그서 선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 150km대 초반을 찍는 강속구는 단연 매력적이다.
그러나 선발 데뷔전서 쓴맛을 봤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초구 중전안타를 맞았다. 조동화에게 희생번트를 내줬고 최정을 3루수 땅볼로 잡아냈으나 앤드류 브라운에게 컷 패스트볼을 던지다 비거리 125m 중월 선제 투런포를 맞았다. 몸쪽으로 잘 떨어졌으나 브라운이 기가 막히게 걷어올렸다. 2회에도 흔들렸다. 김강민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2루 위기. 정상호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김성현에게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명기에겐 좌중간 1타점 3루타를 맞았다. 조동화에게도 우선상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1~4구 이내에 연이어 장타를 맞으면서 불안감을 드러냈다.
스와잭은 3회 안정감을 찾았다. 이재원과 나주환을 우익수 뜬공, 김강민을 삼진 처리했다. 첫 삼자범퇴. 4회에는 1사 후 김성현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명기를 2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5회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최정을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 1사 3루 위기. 브라운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재원을 3루수 병살타로 요리, 실점하지 않았다.
데뷔전서 지나치게 직구 위주 승부를 했던 스와잭. 이날 역시 직구 계열(포심+투심) 위주의 승부를 했다. 직구 7개를 던졌고 150km가 찍혔다. 투심 역시 150km이 찍혔고 31개를 구사했다. 73구 중 38개 직구. 스트라이크도 45개로 괜찮았다. 다만 초반 직구 위주의 승부를 하다 5실점한 건 짚어볼 부분이었다. SK 타자들은 스와잭의 직구 계열의 공을 어렵지 않게 쳐냈다.
스와잭은 3회부터 직구 위주의 승부로 안정감을 찾았다. 5회 1사 1,3루 위기도 결국 극복했다.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비중을 늘렸고, 재미를 봤다. 대신 직구 구속은 약간 떨어졌다. 컷 패스트볼을 던지다 앤드류 브라운에게 투런포를 맞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변화구 구사능력, 경기운영능력은 괜찮았다. 5이닝을 73개의 공으로 소화한 것도 인상적인 부분. 투구 인터벌이 대체로 짧은 것도 좋았다. 데뷔전서 쓴맛을 봤지만, 아직 KBO에 적응하는 과정인 걸 감안하면 나쁘게 볼 필요는 없는 듯하다.
[스와잭.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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