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SK 박종훈이 언더핸드 선발로서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두산 타선에 당한 패배도 앙갚음했다.
SK 박종훈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박종훈은 시즌 2승(3패)째를 거뒀다. 5월 6일 롯데전 이후 7경기만의 승리.
박종훈은 올 시즌 1승3패 평균자책점 3.74로 쏠쏠한 활약 중이다. 시즌 초반 구원으로 출발했지만, 5월 6일 부산 롯데전부터 이날까지 8경기 연속 선발 등판했다. 선발진 후미의 한 축을 이뤘다고 봐도 무방하다. 언더핸드 선발로서 가치가 있다. 김용희 감독은 "제구가 들쭉날쭉하다"라면서 꾸준한 피칭을 기대했다.
박종훈은 5월 22일 잠실 두산전서 선발 등판, 4⅓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박종훈의 제구는 들쭉날쭉했다. 삼진 4개를 잡았으나 볼넷 4개에 몸에 맞는 볼도 3개나 내줬다.
그러나 이날은 안정감이 돋보였다. 1회 민병헌, 정수빈, 김현수를 범타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2회 2사 후 홍성흔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양의지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정진호, 김재호, 민병헌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정수빈, 김현수, 데이빈슨 로메로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연이어 범타 처리.
5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다. 홍성흔에게도 중전안타 허용. 무사 1,3루 위기. 최재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정진호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김재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민병헌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정수빈에게도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6회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5이닝을 71개의 공으로 막아냈다. 언더핸드 장점을 마음껏 발산했다. 5회 3실점이 아쉬웠으나 4회까진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71개의 공은 단순했다. 직구와 커브였다. 직구는 135km에 불과했으나 61개 중 45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다. "제구가 들쭉날쭉하다"라는 김 감독의 걱정을 불식시킨 부분.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공격적으로 넣으면서 두산 타자들의 적극적인 타격을 유도했다. 121km로 낮춘 커브를 10개 섞은 것도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5회 제구가 다소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고, 3실점한 건 옥에 티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괜찮았다. 기본적으로 주자를 적게 내보냈고, 도루도 단 1개도 내주지 않은 것도 좋았다. 결국 7경기만의 승리. 이대로만 던진다면 SK 선발진 후미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결국 꾸준함이 관건이다.
[박종훈.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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