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SK 타선이 오랜만에 효과적으로 터졌다.
24일 잠실 두산전 직전까지 3연패, 7위로 처진 SK. 타선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전반적으로 득점권에서 무기력했다. 김용희 감독은 23일 경기서 간판타자 최정을 1군에 불렀고, 24일 경기서는 타선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득점권에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던 박정권을 선발라인업에서 뺐고, 이명기-조동화 테이블세터에 최정-앤드류 브라운-이재원 클린업트리오, 김강민-나주환-정상호-김성현으로 하위타선을 꾸렸다.
핵심은 이명기-조동화 테이블세터였다. 이명기는 지난 주말 인천 삼성전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햄스트링 증세가 있었다. 김 감독은 톱타자로 내세웠던 김강민을 박정권이 들어섰던 6번으로 보냈고, 테이블세터를 이명기-조동화 체제로 구성했다. 자잘한 테크닉이 좋고, 발도 빠른, 익숙한 조합.
SK 타선은 이날 15안타 3볼넷으로 7득점을 올렸다. 오랜만에 화끈하게 터졌다. 특히 이명기와 조동화가 공격을 풀어주면서 흐름 연결이 원활했다. 이명기는 4안타 1타점 3득점, 조동화는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6안타 2타점 3득점 합작. 조동화가 수비 도중 다리에 쥐가 나면서 도중 교체됐지만, 두 사람의 유기적인 화합, SK 타선에 미치는 시너지효과는 인상적이었다.
이명기는 1회 선두타자로 등장, 앤서니 스와잭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후속 조동화가 차분하게 희생번트를 댔다. 후속 브라운의 투런포로 이명기가 홈을 밟아 기선제압. 2회에는 2사 1루 상황서 이명기가 좌중간 3루타를 날려 김성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자 후속 조동화도 우선상 2루타를 날려 이명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국 두 사람의 활약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이명기는 6회, 조동화는 5회 안타 1개씩을 추가했다. 조동화는 5회 2루 도루도 추가했다.
이날 두산 테이블세터 민병헌, 정수빈은 2안타에 3타점(희생플라이 2개 포함)을 합작했다.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지만, 이날 만큼은 이명기-조동화 테이블세터의 판정승. 김용희 감독의 타순 변화, 테이블세터, 특히 톱타자 이명기의 집중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결국 SK도 3연패를 끊었다.
[이명기(위), 조동화(아래).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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