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수원의 정대세가 슈퍼매치에서 또한번 차두리(서울)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정대세는 25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27일 서울을 상대로 치르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8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정대세는 지난 4월 열린 서울전에서 2골 2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치며 수원의 5-1 대승을 이끌었고 또한번 슈퍼매치를 앞두고 있다.
정대세는 "1차전에선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경기를 이겼다고 해서 다음 경기도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1년 동안 리그를 치르는데 서울전도 다른 경기와 같이 승점 3점을 놓고 경기한다. 서울과 경기를 한다고 해서 긴장하거나 그런 것 없이 우리 자신의 축구를 해야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다. 상대를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준비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차두리와 가까운 사이인 정대세는 차두리에 대해 "평소 만나면 편안하게 이야기한다"면서도 "경기때 두리형에게 말을 걸면 화를 낸다. 웃으면서 말을 걸어도 듣지도 않는다. 경기장에서 말을 걸었을때 웃으면서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같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차두리는 이에 대해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미안하다"며 "유럽에서 생활을 하다보니 유럽 선수들에게 배운 것이 있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진지해진다. 밖에선 친한 친구인데 경기장에서 말을 걸면 차갑게 돌아왔다. 경기장에서 무언가 벽이 생긴 느낌이었다. 경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잘지냈냐, 아버지 잘 계시냐'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는다"며 웃었다. 또한 "경기장안에선 최대한 진지하게 경기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정대세와 차두리는 경기장에선 상대를 무너뜨려야 하는 적으로 만나지만 서로에 대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차두리는 정대세에 대해 "대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후배다. 본받고 배울 점이 많다. 대세의 입장이나 환경적인 점들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모든 것을 잘 이겨낸다. 그라운드에선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는 선수"라고 말했다. 정대세 역시 "차두리 형님은 축구선수로 타고난 선수이기도 하고 성격적인 면에서도 정이 깊다. 인격자 느낌이다. 마음 속으로 존경한다. 선생님 같은 존재이기도 하고 형님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정대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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