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위기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KBS 2TV '해피투게더3'가 지루하고 반복되는 패턴으로 위기를 자처하고 있다.
25일 방송된 '해피투게더3'는 '여심 저격수'라는 타이틀로 배우 손호준, 임원희, 김동욱, 작가 겸 방송인 유병재, 웹툰 작가 김풍이 출연했다.
타이틀은 거창했다. 최근 연예계를 주름잡는 대세남들을 대거 섭외해 여심을 사로잡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하지만 어떤 토크로 여심을 저격했을지는 미지수다.
먼저 손호준과 임원희, 김동욱은 영화 '쓰리 썸머 나잇' 홍보를 위해 출연했다. 한껏 살이 찐 김동욱은 자연스럽게 영화 이야기를 꺼냈고, 손호준은 영화 촬영 현장에서 예능감을 알려주던 임원희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세 사람을 제외한 유병재와 김풍은 확실히 핫한 스타였다. 작가 최초로 YG에 입성한 유병재와 셰프보다 더 셰프같은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 김풍은 현재 방송가를 주름잡으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름만 핫했다. 유병재가 YG에 입성한 이야기나 동거인이자 매니저이자 친한 형의 이야기는 이미 수차례 반복돼 왔다. 지난 4일 YG에 입성한 이후 수많은 기사들이 쏟아졌고, 그 결과 '해피투게더3'에서 풀어 놓은 에피소드는 재방송에 가까웠다.
그나마 깨알 웃음을 선사한 사람은 김풍이었다. 하지만 이도 한계가 있었다. 본인도 잘 알고 있는 한계였다. 김풍의 "나의 인기는 추석까지다"라는 말은 의미심장했다. "계속 나오면 지겨워한다"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니었다.
현재 '해피투게더3'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 시청률 한자리수가 문제가 아니다. 최근에는 3.8%(닐슨 코리아 전국기준. 6월 11일)라는 굴욕적인 시청률까지 기록했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해피투게더3'만의 자랑이었던 야간매점도 넘쳐나는 쿡방으로 인해 식상해졌고, 반복되는 이야기는 지루하다. '기적남녀' '너를 기억해' '여심 저격수' 등 끼워 넣기 특집 보다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영리한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사진 =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