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전창진 감독은 승부조작 혐의를 부인했다.
승부조작, 불법베팅 혐의를 받고 있는 KT 전창진 감독이 25일 오전 9시40분 서울 중부경찰서에 출석, 다음날인 26일 오전 1시40분경까지 16시간에 걸쳐 마라톤 조사를 받았다. 전 감독은 경찰 조사에서 승부조작, 불법베팅 혐의 자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전 감독은 KT 감독 시절이던 지난 2~3월 사채업자들로부터 수억원을 빌려 불법 스포츠토토 업자들을 통해 사설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수억원을 베팅, KT 경기의 승패를 3~5차례 고의로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KT, KGC관계자 및 선수, 상대팀 감독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고, 전 감독과 사채업자들의 차명계좌 분석에도 집중해왔다.
경찰은 전 감독에게 이미 구속된 지인 2명과의 관계, 사채업자들과의 관계와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업체 베팅 여부, 승부조작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전 감독은 조목조목 반박,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승부조작의 경우 해석하기에 따라 선수 기용 의도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농구 특성상 경찰도 혐의 입증이 쉽지는 않은 듯하다. 경찰은 다음주 전 감독을 다시 한번 소환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밤 전 감독과 사채업자의 통화 녹취록 일부가 공개되기도 했다. 녹취록에선 전 감독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구속된 지인들이 그걸 다 까먹어 치웠네요"라면서 "다른 동생들이 사채를 빌리러 명동까지 나갔으니 한번만 믿어주세요"라고 했다. 전 감독은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단순히 돈을 갚겠다는 목적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여전히 사태는 오리무중이다. 2차 소환조사 이후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전창진 감독.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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