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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타쿠야와 이준재(이재준)가 현실이라는 장애물을 뚫고 다시 만났다. 팬들이 원하던 해피엔딩이었다.
2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더러버’(극본 김민석 연출 김태은) 최종회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타쿠야와 이준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준재는 여자친구와 다투다가 타쿠야를 좋아하고 있다는 마음을 타쿠야 본인에게 들키고 말았다. 이 사실을 불편하게 여긴 타쿠야는 이준재에게 거리를 두기 시작했고, 급기야 집까지 나와버렸다. 그러나 타쿠야도 같은 마음이었다. 타쿠야는 집에서 나와 갈 곳 없이 방황하며 버스 정류장에서 “언제부터냐고? 처음부터? 그런데 겁이 나네. 이제 친구도 되기 힘든거잖아. 나도 좋아하니까”라고 말하며 누군가와 통화했다.
이 대화 내용을 모두 듣고 있던 이준재는 말없이 자신의 옷을 벗어 타쿠야에게 건네곤 홀연히 사라졌다. 이들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했지만 주변의 시선, 현실의 장애물 등의 벽에 부딪혀 서로의 마음을 모른척 해야만 했다.
이 가운데 이준재는 타쿠야와 함께 살던 집에서 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꿈처럼 타쿠야가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장난을 치거나 요리를 해주며 다정하게 굴었다. 그러나 어딘가 어색하고 불편해 보였다. 알고보니 타쿠야는 자신의 고향인 일본으로 떠나기 전 이준재를 보기 위해 들른 것이었다. 타쿠야는 “사요나라”(안녕)이라는 쪽지만 남기고 이준재가 잠들었을 때 떠나며 이별을 고했다.
이렇게 이들의 사랑은 이뤄지지 못하는 듯 했다. ‘더러버’가 동성애에 대해서는 유난히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우리의 선입견과 현실을 표현, 새드엔딩을 표현한 것으로 일부 시청자들은 추측했다.
그러나 에필로그에서 반전이 있었다. 타쿠야가 한국에서 이준재의 집에 무작정 들이닥쳐 이들의 다소 황당한 첫 만남이 시작됐던 것처럼 이번엔 이준재가 타쿠야의 집에 깜짝 방문했다. 타쿠야는 “난 하나하나 다 기억해”라며 이준재와의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팬들이 원하는 대로 이준재와 타쿠야는 재회했고 행복한 미래를 암시하는 엔딩을 맞았다. 남남커플 케미로 여성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던 타쿠야, 이준재 커플은 마지막까지 반전을 선사하며 ‘더러버’의 관전 포인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인기에 비해 분량이 많지 않아 아쉬움이 남지만 지상파에서는 보여줄 수 없는 남남 커플의 리얼한 이야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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