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멀티히트' 피츠버그, 13회 접전에도 패배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해적단의 만능 내야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멀티히트를 폭발시키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강정호는 26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펼쳐진 201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강정호는 유격수 땅볼을 쳤고 선행주자 닐 워커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된 뒤 1루를 밟았다.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타구가 유격수의 야수선택이 되면서 2루에 안착한 강정호는 조디 머서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에 A.J. 버넷의 중전 적시타로 피츠버그가 3-2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헛스윙 삼진에 그친 강정호는 6회말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작렬, 이날 경기의 첫 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의 안타로 2루에 들어간 앤드류 맥커친은 서벨리의 우중간 적시타로 득점할 수 있었다. 강정호는 3루까지 향했으나 머서가 3루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 득점엔 실패했다.

8회말에는 워커가 2루수 병살타에 그쳐 2아웃 주자 없을 때 등장한 강정호는 좌중간 안타로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스탈링 마르테의 우전 안타로 2루를 밟았지만 서벨리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돼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4-4 동점으로 연장전으로 치닫았고 강정호는 연장 10회말 무사 1루에서 5번째 타석을 맞을 수 있었다. 유격수 땅볼을 친 강정호는 선행주자를 진루시키지는 못했지만 1루에서는 세이프됐다. 밴스 월리의 번트로 2루로 뛰었지만 결과는 포스 아웃이었다.

다시 올 것 같지 않던 강정호의 타석은 12회말에 또 한번 찾아왔다. 무사 1,2루 찬스. 그러나 강정호의 잘 맞은 타구는 1루수 직선타로 연결됐고 설상가상으로 1루주자 역시 아웃되면서 더블플레이를 당하고 말았다. 1루수 조이 보토가 2루 쪽으로 다가와 수비한 것이 주효했다.

결국 피츠버그는 13회초 브랜든 필립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4-5로 패했다. 신시내티와의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한 피츠버그는 시즌 전적 40승 32패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이날 멀티히트로 시즌 타율이 .274(175타수 48안타)로 상승했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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