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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완벽한 우전 안타성 타구였다. 그러나 타구는 1루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끝내기 안타를 칠 수 있는 기회였으나 끝내 무산됐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한국인 내야수 강정호(28)는 안타성 타구가 더블플레이로 연결되자 배트를 부여 잡고 주저 앉기까지 했다.
26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펼쳐진 201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6회말 좌전 안타, 8회말 좌중간 안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를 기록, 불타오르는 방망이를 자랑했다.
피츠버그는 신시내티와 접전을 벌였고 승부는 연장까지 향했다. 연장 12회말 앤드류 맥커친의 좌월 2루타 등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차린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한방을 기대했다. 강정호는 페드로 비야레알을 상대로 2구째 92마일 직구를 밀어쳤다. 1루와 2루 사이를 완전히 가를 수 있는 방향이었다. 그러나 타구는 1루수 조이 보토에 의해 잡히고 말았다. 2루로 향했던 닐 워커 역시 아웃. 안타를 도둑 맞은 것도 억울한데 더블플레이로 찬물까지 끼얹었으니 주저 앉을만 했다.
보토의 수비 위치는 2루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만큼 신시내티가 강정호의 타구 방향을 읽었다는 이야기다. 정상적인 수비 위치였다면 안타가 될 수 있었고 2루주자의 득점도 바라볼 수 있었다.
결국 12회말에 득점하지 못한 피츠버그는 13회초 브랜든 필립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4-5로 패했다. 강정호는 비록 끝내기 찬스를 놓쳤지만 이날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조율하면서 타율을 .274로 끌어올린 것에 만족할 수 있었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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