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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 최규석 작가의 인기 웹툰 ‘송곳’이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하나의 이야기가 하나의 매체에 머물지 않고 여러 미디어로 나뉘어져 새로운 전개로 전체 이야기가 풍부해지는 것을 일컫는다.
‘미생’이 가장 좋은 예다. ‘미생’은 웹툰, 만화책, 모바일 무비(웹드라마), TV 드라마, 번외편 웹툰 순으로 진행됐다. 현재 드라마의 내용을 활용해 시즌2를 기획 중이다. tvN 측에서도 웹툰 ‘미생2’ 반응에 따라 시즌2 제작을 고려하고 있다.
‘송곳’은 현재까지 3부가 완성된 상태다. 창비에서 지난 5월 만화책으로 출간된 데 이어 JTBC가 하반기 드라마로 제작한다. ‘송곳’은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규석 작가는 총 5부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부는 7월초부터 네이버 웹툰에 연재된다.
방송사 관계자는 “‘송곳’은 아직 이야기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드라마의 결말을 어떻게 끝맺을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최규석 작가와 드라마 작가가 계속 소통하면서 어떤 결말을 낼지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웹툰을 바탕으로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드라마가 웹툰에 영향을 끼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7월초부터 연재될 4부의 내용이 반영되고, 드라마의 반응을 다시 웹툰에 담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송곳’은 외국계 대형 마트에서 벌어지는 부당해고에 대한 대항을 좇는 이야기다. 현실에 굴복하지 못하는 주인공 이수인과 냉철한 조직가 구고신이 대형 마트 ‘푸르미’를 배경으로 노조를 결성하는 과정을 담는다.
“심각하게 재밌는”(만화가 주호민) 웹툰 ‘송곳’은 ‘갑질’에 ‘을’들이 맞서야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수많은 네티즌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규석 작가는 노동운동가 하종강 교수를 만나 수개월간 인터뷰를 하며 최대한의 리얼리티를 확보했다. 하종강 교수는 “내 강의를 듣는 것보다 ‘송곳’을 보는 것이 더 많은 공부가 된다”고 평했다.
김낙호 만화평론가는 “‘송곳’은 그저 우리들의 구차하고 처절한 일상적인 사회생활 안에서 인간 대접을 받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보여줄 따름이다. 그래서 더욱 소중한 필독서다”라고 말했다.
[사진 위부터 이수인, 구고신, 만화책. 제공 = 창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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