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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쇼미더머니4'에 기상천외한 지원자들이 모습을 보였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타이틀로 주목받는 지원자부터 할머니에 돌아이 캐릭터까지, 약 7천여명이 '쇼미더머니4'에 문을 두드렸다.
26일 밤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4' 1회에는 각 프로듀서와의 밀착 1차 오디션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시즌 프로듀서는 타블로·지누션, 박재범·로꼬, 지코·팔로알토, 산이·버벌진트로 결정됐다.
지난 시즌3에서 바비가 우승한 가운데, 바스코, 올티, 씨잼, 아이언 등이 배출되면서 '쇼미더머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4는 1년 사이에 부쩍 참가자들의 수가 늘었고, 가요계에서 힙합씬이 차지하는 영향력과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이돌 래퍼들의 도전은 아이콘 바비의 활약에도 여전히 의견이 분분했다. 실력으로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유명세를 등에 업었다는 일부의 따가운 시선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프로듀서들은 아이돌 출신에 대한 색깔을 걷어내고 실력만 평가해 가차없이 탈락시켰다. 헬로비너스 라임, 리듬파워 행주 등 지원자들이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또 힙합씬의 실력파 지원자들도 속속 등장했다.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보인 피타입은 언더 힙합씬의 거장이자 투애니원(2NE1)의 랩 스승이다. 그는 강한 자신감을 보인 결과 무난히 합격했다. 하지만 힙합계의 엄친아이자 훈훈한 외모로 90% 여성팬을 거느리고 있는 크루셜스타는 치명적인 가사 실수로 탈락해 충격을 안겼다.
KBS 2TV 드라마 '프로듀사'에 출연한 여진구 닮은꼴 연기자 김민재부터 버논, 원 등 눈에 확 띄는 꽃미남 참가자들이 대거 합격했다. 이어 등장한 여성래퍼 박지연은 "'협박녀'라는 아이돌로 기사가 났던 글램의 멤버였다"라며 자신을 소개, "이슈는 50억 협박녀!"라며 진심을 담은 랩을 선보였지만 부족한 실력 탓에 탈락했다.
수많은 지원자들이 있는 곳에서 랩을 하며 바지를 두 번이나 벗어 '돌아이'라는 말을 들은 참가자도, 스스로를 '사이코'라고 가리키며 땅바닥을 구르는 참가자도 있었다. 특히 백발의 할머니, '할미넴'의 출연까지 '쇼미더머니4'의 인기는 한층 뜨거워졌음을 입증했다.
JYP 작곡가 최정건, '귀요미송' 프로듀서 단디가 자신감 충만으로 도전했지만 가사실수로 탈락, 지난 시즌3 '욕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하차한 '상수형' 정상수는 재도전으로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정상수는 "지난 시즌 같은 행동은 다시 하지 않을 것"이라며 논란에 대해 사죄했다.
'쇼미더머니4'는 아이돌 타이틀을 쓴 위너 송민호를 처음부터 보여줄 듯 했지만, 결국 그의 결과는 다음주로 미뤄졌다. 악마의 편집과 쫄깃한 긴장감, 그 사이를 보여주며 앞으로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한편 '쇼미더머니4'는 힙합 서바이벌로,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엠넷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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