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박수칠 때 떠나라고 했다.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26일에는 '프로듀사' 스페셜이 전파를 탔다. 지난 20일 자체 최고 시청률인 17.7%(닐슨 코리아 전국기준)로 종영한 '프로듀사'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미방송분을 공개한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100분 방송 중 시청자들의 흥미를 끄는 건 그리 많지 않았다.
방송 초반에는 '프로듀사'의 성공 요인과 성공이 끼친 영향에 대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12부작을 축약해 60분가량 내보냈다. 더해진 것은 없었고, 그동안 방송된 것을 축약하는 것에 그쳤다.
엑기스만 뽑아 60분 동안 지겹게 나열했다. 재밌는 부분만 뽑아 보여주겠다는, 특히 PD들의 애환보다는 이들의 러브라인을 중심으로 그려졌고, 시간 때우기용 방송에 그쳤다. 한 네티즌은 "차라리 종방영을 편집해서 보여줬으면 더 새로웠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나마 새로운 부분은 방송 말미 20분이었다. 별 다른 구성없이 NG 장면을 내보냈다. 스페셜 방송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테마를 나누는 것도 없었다. 말 그대로 '나열'이었다.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것은 이름만 특별한 '스페셜' 방송이 아니다. 새로운 시도로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스페셜 편을 원했다. "예능국을 다뤄 참신했다"는 평가를 받은 '프로듀사'의 마지막은 식상했다. 박수칠 때 떠나지 못해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말았다.
[사진 = '프로듀사'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