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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복면검사'에 출연중인 김선아가 상습 지각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같은 드라마 관계자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의 시작은 지난 2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선아가 자신의 SNS에 '복면검사' 촬영 현장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
김선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른 촬영에 밀린 복면검사팀. 한두번이어야 화가 나지. 이젠 헛웃음만. 아침부터 다들 똥개훈련 제대로네. 웃으며 촬영하기에도 이젠 지쳐. 자꾸 이러면"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논란이 되자 글을 삭제하고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지만 해당 내용이 캡처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및 SNS 등을 통해 퍼져나갔다.
'복면검사' 측은 마이데일리에 "김선아가 촬영장으로 이동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현장으로 진입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건 '복면검사' 팀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CF 촬영 팀과의 갈등이었다. 이 일로 인해 스케줄이 변동됐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복면검사' 촬영은 오후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김선아 역시 정상적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촬영부터 합류하기로 한 김선아는 촬영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복면검사' 측은 "김선아가 27일 촬영장에 복귀하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CP가 김선아에게 치료에 전념하라고 이야기 한 것"이라고 다시 해명했다.
반면 현장의 온도차는 달랐다. 스태프들이 김선아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 그가 촬영에 복귀하지 않은 것도 치료 차원이 아니라 김선아의 촬영을 거부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복면검사'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어쩔 수 없어 쉬쉬했지만 현장 스태프들도 힘들어하고 있다"며 뒤늦게 논란이 된 김선아의 상습 지각을 인정했다. 또 "어제(27일) 같은 경우도 마치 자신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처럼 됐다"며 억울함을 내비쳤다.
'복면검사' 제작사 측은 김선아가 상습 지각을 한 것이 아니라 못 박았다. 그동안 한 번 지각을 한 적이 있지만, 밤샘 촬영 후 4시간 만에 촬영장으로 복귀해야 했던 김선아가 일어나지 못해 5시간 늦은 일 밖에 없었다는 것. 또 사과가 없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 드라마 관계자 사이에서도 말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 제작사·홍보사 측은 김선아가 상습 지각을 한 적이 없으며 김선아를 향한 악의적 발언이라는 입장을 보이는 반면 현장에 몸담고 있는 관계자는 김선아의 상습 지각이 사실이며 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복면검사' 측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김선아가 전 소속사를 나온 후 소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며 FA 시장에 나와 있어 현장과 배우 간의 연결 고리가 없는 김선아의 상황이 이와 같은 결과를 불러온 것은 아닌지 안타까워했다.
'복면검사' 측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김선아의 상습 지각 논란을 보기 좋게 포장하는 것인지, 참다못한 현장 관계자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인지, 김선아를 향한 악의적 발언이던지 간에 이미 '복면검사'는 유종의 미라는 결과와는 거리가 멀어진 듯하다.
[김선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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