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주장 완장을 찬 아드리아노가 어리석은 퇴장으로 대전 시티즌의 경기를 망쳤다.
대전은 28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0-2로 완패했다. 10경기 연속 무승(4무6패)의 늪에 빠진 대전은 1승5무12패(승점8점)로 꼴찌 자리에 머물렀다. 11위 부산(승점16점)과의 승점 차는 여전히 8점이다.
주장 완장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팀을 리드하고 경기를 이끌 에이스 또한 베테랑이 주장 역할을 맡는다. 그런 측면에서 이날 완장을 찬 대전 아드리아노의 행동은 전혀 주장답지 못했다.
아드리아노는 전반 19분 인천 미드필더 김원식과의 경합 과정에서 손과 발을 사용해 상대를 가격했다. 주심은 곧바로 휘슬을 불고 경기를 중단시켰고 아드리아노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축구에서 거친 몸 싸움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문제를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아드리아노는 시작부터 상대의 몸 싸움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위치상 김원식과 자주 충돌했다.
그리고 아드리아노는 경기 시작 19분 만에 자신의 화를 참지 못하고 퇴장 당하며 대전의 경기를 망쳤다. 리플레이 결과 아드리아노는 발바닥으로 김원식을 밟았고, 주심은 즉시 퇴장 명령을 내렸다.
최문식 감독은 아드리아노에게 주장 완장을 준 것에 대해 “주장을 맡기면 책임감을 가지고 더 잘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아쉽게도 19분 만에 퇴장이란 씁쓸한 결말로 이어졌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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