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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쇼미더머니4'가 판을 대폭 키운 가운데 보는 재미까지 높였다.
지난 26일 밤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4'의 막이 올랐다. 대국민 오디션을 표방한 '슈퍼스타K' 도전자들의 간절함과 열정은 물론이고 규모와 함께, 힙합 특유의 스웨그(swag, 힙합 뮤지션이 으스대는 표현)까지 더해져 더욱 볼맛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포문을 열었다.
1회에는 각 프로듀서와의 밀착 1차 오디션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시즌 프로듀서는 타블로·지누션, 박재범·로꼬, 지코·팔로알토, 산이·버벌진트로 결정됐고 7,000여 명의 지원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체육관에 입장했다. '쇼미더머니'는 지난 시즌3까지 거쳐오면서 논란과 화제의 아이콘으로 우뚝 성장했고, 결과적으로 실보다 득이 많았다.
앞서 24일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지난 시즌부터 프로듀서로 합류했던 타블로와 산이는 '쇼미더머니'가 힙합계, 음악계에 끼친 영향에 대해 역설했다. 타블로는 "주변에서 힙합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벌써부터 '쇼미더머니4' 스포를 해달라고 하더라. 힙합이라는 영향력 때문에 현재 이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것이, 절실한 친구들에게는 굉장히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4에는 시즌1 우승자였던 로꼬가 프로듀서로 합류해 더욱 의미가 깊다. 또 AOMG 박재범과 로꼬, 그리고 힙합씬에서는 이미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팔로알토와 아이돌 블락비이자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지코 등이 새롭게 등장, 전보다 더욱 다양한 래퍼들의 색깔을 보여줬다.
1990년대 후반부터 활동해온 힙합계의 산역사 지누션과 아이돌 지코의 만남도 눈길을 끌었다. 지누션은 그동안 국내 힙합의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지코는 현역으로 현재 유행하는 랩스타일과 아이돌 래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1차 예선에서만 7,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들은 마치 힙합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열기를 보이며 오디션 자체를 즐겼다.
프로듀서들의 색깔만큼이나 지원자들의 독특함도 '쇼미더머니4'를 보는 맛이었다. 위너 송민호부터 헬로비너스 라임, 글램 멤버 박지연, 리듬파워, 연기자 김민재, 힙합씬의 거장 피타입, 돌아이 참가자 블랙넛, 할머니 래퍼, 시즌3에서 욕 논란으로 하차한 정상수 등 수많은 참가자들의 러시로 1회가 빠르게 지나갔다.
'쇼미더머니4'는 가히 힙합계의 대국민 오디션으로 성장, 또 하나의 '슈퍼스타K'라 불릴 만하다. 인기 뿐만 아니라 제작진의 악마의 편집도 비슷한 지점에 이르렀다. 제작진은 첫 방송 전부터 물고 늘어진 송민호 카드를 1회에 쓸 듯 했지만 결국 방송 말미에 보여주며 2회에 공개된다고 말했고, 지코의 형 우태운(우노)의 합격 여부도 2회로 미뤄 '쇼미더머니4' 악마의 편집 빗장을 열었다.
한편 '쇼미더머니4'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화려하게 시작하는 만큼, 기대 이상의 실력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또 프로듀서들의 뜨거운 신경전 속에서 어떤 팀에서 우승자가 배출될지 기대를 모은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
['쇼미더머니4' 1회(위), 각 프로듀서. 사진 = 엠넷 방송 화면 캡처,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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