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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김선아와 KBS 2TV 수목드라마 '복면검사'의 대립이 이슈를 일으켰다. 종영을 향해 달려가는 상황에서 주연배우와 드라마 촬영팀의 갈등이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기에 더욱 큰 화제를 모은 것이다.
'복면검사'와 김선아 사이에 불거진 논란은 김선아의 SNS 글로 인해 알려졌다. 지난 27일 김선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른 촬영에 밀린 복면검사팀. 한두 번이어야 화가 나지. 이젠 헛웃음만. 아침부터 다들 똥개훈련 제대로 시키네. 웃으면서 촬영하기에도 이젠 지쳐. 자꾸 이러면"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은 논란을 일으키기 충분했고, 이후 김선아는 글을 삭제하고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시켰다. 하지만 해당 내용이 캡처 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및 SNS 등을 통해 퍼져나갔다. 이는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복면검사' 내부 문제가 아닌, 다른 CF 촬영팀과 갈등이 있었고, 이로 인해 촬영 스케줄에 변동이 생겼다.
이후 불거진 논란은 김선아의 상습 지각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선아가 '복면검사' 촬영장에 상습적으로 지각을 했고, 이로 인해 스태프들도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 과연 이 안에 감춰진 오해와 진실은 무엇일까.
오해는 김선아가 '상습 지각'을 한다는 것이고, 진실은 '단 한차례 지각'이었다. '복면검사' 관계자는 29일 마이데일리에 "지각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상습지각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각을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스케줄 상 문제가 있었다. 김선아가 성실하지 못해 지각을 한 것이 아니다. 드라마가 후반으로 가면서 촬영 스케줄이 연이어 있는 상황이었고, 메이크업을 수정하고 다음 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30분가량 늦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굳이 지각이라고 한다면 한번 있었다. 다섯 시간 가량 늦었다. 당시에도 밤샘 촬영으로 지쳐 있었고, 잠이 든 후 일어나지 못한 것이다.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상식적으로 촬영장에 다섯 시간이나 늦었는데 사과를 안 한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현재 '복면검사' 촬영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8일에도 촬영이 진행됐고, 27일 있었던 일은 단순 해프닝으로 생각하고 의기투합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관계자는 "김선아도 정상적으로 촬영에 복귀했다. 종영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서로 잘해보자는 분위기다. 오늘 역시 A팀과 B팀 모두 촬영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현재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배우와 드라마 연출팀 사이에 문제가 생길 수는 있다. 드라마 제작 환경으로 인해 중반부가 넘어가면서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할 때도 있고, 그만큼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 불만이 터져 나올 수도 있다. 이번 '복면검사' 사건을 비단 한 사람만의 잘못으로 돌리기에 무리가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진짜 문제는 경솔했던 김선아의 발언이다. 오해에서 비롯됐고,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한 작품의 주연배우로서 발전보다 논란을 불러 일으킬만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을 땐 신중을 기해야 했다. 결국 이번 사건은 '상습 지각'이나 '촬영 불만'이 아닌, 경솔한 발언으로 인한 논란인 셈이다.
[배우 김선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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