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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1주년을 맞은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의 선택은 변화였다. 과감한 선택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29일 밤 방송된 '비정상회담' 52회는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그리고 방송 말미에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떠나게 된 여섯 멤버의 마지막 인사가 전파를 탔다.
러시아 대표 벨랴코프 일리야, 벨기에 대표 줄리안 퀸타르트, 네팔 대표 수잔 샤키야, 프랑스 대표 로빈 데이아나, 일본 대표 테라다 타쿠야, 호주 대표 블레어 윌리엄스 등 정든 G6의 하차가 결정된 것.
방송인 전현무는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 여섯 명의 멤버가 프로그램을 떠나게 됐다"며 운을 띄웠고, "끝이 아닐 거라 생각한다. 다 같이 볼 거니까…. 그냥 이 자리가 그리울 것 같다. 내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로빈의 말을 시작으로 G6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줄리안은 "벨기에를 많이 알릴 수 있어 올 때마다 많은 자부심과 기쁨을 느꼈다. 이 자리가 많이 그리울 거다. 다들 사랑한다"고 전했고, 수잔은 "'비정상회담'을 통해 더 많은 꿈을 꾸게 됐다", 일리야는 "지난 6개월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외국인과 한국인이 모두 똑같단 생각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이기에 앞으로도 번창하길 바라겠다"고 덕담을 말했다.
또 블레어는 "한국어를 다른 멤버에 비해 잘 하는 편이 아닌데 호주를 대표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말했고, 끝으로 타쿠야는 "도움을 많이 못 준 것 같아 아쉽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아쉬움을 말하는 G6를 가수 성시경은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건 우리는 가족이니까 응원하며 지켜보겠다"는 말로 달랬다.
이별과 함께 또 다른 만남도 예고됐다. 여섯 명의 새로운 비정상 출연이 예고된 것. 짧게 소개된 예고에서 처음 등장한 G6는 기존 멤버들과 신경전을 벌이며 첫 호흡을 맞춰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7월 7일 '비정상회담'의 첫 등장은 방송가에 새 바람을 불러왔다. "최근 10년 간 가장 새로운 토크쇼가 될 것"이라는 제작진의 말이 과장이 아닐 만큼 외국인 출연자가 주축이 돼 한국어로 다양한 주제의 토론을 펼쳐가는 형식은 시청자의 큰 호평을 받았다.
'비정상회담'의 대성공 이후 출연자 한 명 한 명은 방송가에서 앞다퉈 찾는 예능 블루칩이 됐고, "TV를 틀면 외국인이 나온다"는 말이 나올 만큼 외국인 예능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기도 했다.
그리고 1년, 제작진은 큰 폭의 변화를 단행했다. 프로그램이 매너리즘에 빠져있다는 지적을 받는 시점에 제작진은 G12 중 절반인 여섯 명의 출연자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개성 강한 여섯 명의 새로운 비정상과 함께 '비정상회담'은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수 있을까? 1주년을 맞은 '비정상회담'은 두 번째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비정상회담'의 1주년 특집.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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