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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원로배우 오현경(79)이 "40대까지도 배우란 소리 못했다"고 말했다.
30일 EBS 초대석에 출연한 오현경은 연극 무대에서 배우와 관객의 교류를 강조하며 "열악한 여건 아래에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고, 어두컴컴한 객석 속에 누군지는 모르지만 나와 감정의 교류를 하고 돌아가는 사람이 있다고 자부할 수 있을 때, 그때 '나는 배우다' 하는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역으로 말하면 그만큼 준비를 하고 그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무대에 선 것이다"며 오현경은 "연기를 하면서도 느낀다. 초짜들은 못한다. 연기를 하면서 관객의 숨소리가 들리고, 속된 말로 무대에서 논다. 그렇게 무대에서 놀 정도가 되면 배우가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40대까지도 직업을 물으면 배우란 소리를 못했다. 내가 어떻게 감히 배우라고 하겠냐"며 "40대가 넘으면서 내 선배가 몇 분 안 되더라. '아, 그럼 나도 이제 배우라고 해도 되겠다' 싶었다. 20, 30대 때는 배우란 소리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오현경은 어릴 적 연극을 보며 느낀 감동과 학창시절부터 시작된 배우의 길, 'TV 손자병법' 등의 작품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 받던 순간까지 자신의 오랜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사진 = EBS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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