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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예능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장수 프로그램의 부진 등으로 이미 예견된 일이다.
상반기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아 정규편성이 확정된 프로그램은 '나를 돌아봐'가 있다. 타인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역지사지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파일럿 당시 조영남과 이경규, 조수미와 장동민, 유세윤과 유상무가 출연했다. 오는 24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될 예정이다.
파일럿 방송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네 멋대로 해라'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가 코디 없이 주제에 따라 옷을 입으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감각 파괴 예능 프로그램이다. 안정환이 처음으로 메인 MC로 나선 프로그램으로 정형돈과 함께 진행한다. 홍진경, 황광희, 은지원, 김성일이 출연하며 첫 회 게스트는 가수 성시경, 문희준, 2PM 택연이었다. 지난 27일 방송됐으며 5.8%의 시청률을 기록, 시선 끌기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방송을 기다리고 있는 파일럿 프로그램도 있다. 장윤정, 도경완 부부가 진행을 맡은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후계자'가 주인공이다. 한민족의 한과 정서를 담은 트로트의 부활을 목표로 진행하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톱밴드'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장윤정, 도경완 부부의 찰떡궁합과 함께 김종민, 강남, 리지, 옴므(창민, 이현)의 입담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0일과 17일 오후 9시 15분 2부작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 KBS 예능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은 '해피선데이'를 제외하고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이때 파일럿 프로그램의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장수 예능 프로그램을 단숨에 없앨 수는 없겠지만, 참신하고 재기발랄한 프로그램들이 계속해서 쏟아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계속해서 제작되는 파일럿 프로그램 속에서 진주를 발견한 KBS가 하반기 예능계를 평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를 돌아봐' 조영남·이경규, '네 멋대로 해라' 안정환·정형돈. 사진 =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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