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올 하반기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한국 영화들이 대거 개봉, 상반기를 주름잡았던 외화를 위협한다. 스타 감독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과 손잡고 컴백한다. 다양한 장르와 스토리로 중무장해 골라 보는 재미까지 안길 계획이다.
당장 7월 ‘손님’과 ‘암살’이 개봉된다. 두 영화는 극과 극의 작품. ‘손님’이 판타지 호러라는 색다른 장르를 통해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반면 ‘암살’은 친일파 암살 작전을 중심으로 현실 같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7월 9일 개봉되는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모티브로 차용해 산골마을에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마을의 기억들을 그린다. 류승룡, 이성민, 이준, 천우희 등이 출연한다.
7월 22일 개봉되는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이경영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출연한다.
8월 역시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예정. 범죄오락액션 영화 ‘베테랑’. 판타지 로맨스 ‘뷰티 인사이드’, 무협 사극 ‘협녀, 칼의 기억’이 개봉된다.
8월 5일 개봉되는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영화다. 한국 액션영화 신기록을 세운 ‘베를린’의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등이 호흡을 맞췄다.
8월 20일 개봉되는 ‘뷰티 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남자 우진과 그가 사랑하게 된 여자 이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효주가 이수 역을 맡았다. 그의 상대역인 우진 역은 무려 ‘21인 1역’으로 화제가 됐는데 김대명, 도지한, 배성우,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김상호, 천우희, 우에노 주리, 이재준, 김민재, 이현우, 조달환, 이진욱, 홍다미, 서강준, 김희원, 이동욱, 고아성, 김주혁, 유연석 등이 우진을 연기한다.
‘협녀, 칼의 기억’은 8월 중 개봉된다. 고려 말을 배경으로, 당대 최고 여자 검객의 신분을 숨기고 스승이자 엄마로서 복수를 하기 위해 비밀병기 설희(김고은)를 키워 온 설랑(전도연)과 그들의 복수 대상이자 천출의 신분으로 왕의 자리를 탐하는 덕기(이병헌)의 18년만의 숙명적 재회를 그린 액션 영화다. 전도연, 김고은, 2PM 이준호 등이 출연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모으는 인물은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던 배우 이병헌. 이보다 앞서 개봉하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홍보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병헌은 이 작품으로 논란 후 한국 관객들과 첫 대면한다.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송강호, 유아인이 호흡을 맞춘 영화 ‘사도’는 추석 시즌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버지에 의해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를 재조명해 영조와 사도세자 그리고 정조에 이르기까지 조선왕조 3대에 걸친 비극을 그려낸다.
‘신세계’ 박훈정 감독과 배우 최민식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영화 ‘대호’는 12월 17일 개봉될 예정이다. ‘대호’는 일제강점기, 지리산의 산군이자 조선 호랑이의 왕으로 일컬어졌던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와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을 둘러싼 이야기를 담아냈다.
▲ 치열한 눈치작전, 아직 개봉일 조율 중
아직 개봉일을 조율 중인 한국영화 기대작들도 적지 않다.
CJ는 ‘검은 사제들’과 ‘히말라야’를 올 하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뛰어든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김윤석과 강동원이 ‘전우치’ 이후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히말라야’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고(故)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산에 오르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댄싱퀸’의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 정우 등이 출연한다.
쇼박스는 하반기 라인업에 ‘내부자들’을 올려놨다. 이병헌의 또 다른 개봉작인 ‘내부자들’은 사회 깊숙한 곳까지 뿌리박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부패와 비리를 내부자들을 통해 날카롭게 해부한 범죄드라마다. 이병헌이 정치깡패 역을 맡았으며 조승우, 백윤식 등이 가세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조선마술사’와 ‘서부전선’으로 하반기 공략에 나선다. 유승호의 전역 후 복귀작으로 화제가 된 ‘조선마술사’는 위험한 사랑에 빠진 조선 최고의 마술사가 거대한 음모에 휩싸여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또 ‘서부전선’은 드라마 ‘추노’,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각본을 맡은 천성일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설경구와 여진구가 호흡을 맞췄다. 1953년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남과 북의 병사가 서부전선에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사진 = 영화 '손님' '암살' '협녀, 칼의 기억' '베테랑' 포스터(위), '히말라야' '내부자들' '서부전선' 스틸(아래 위부터)]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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