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류중일 감독이 김인식 감독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015 프리미어 12'에 대해 언급했다.
WBSC(국제야구소프프볼연맹)이 올해 처음으로 주최하고 세계 랭킹 12개국이 참가하는 국가 대항전인 ‘2015 프리미어 12’는 11월 8일부터 21일까지 일본과 대만에서 분산 개최된다.
B조에 속한 한국은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일본과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일부터는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 미국 등과 예선 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을 일찌감치 선임한 일본과 달리 한국은 감독을 결정짓지 못하고 있었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해 염경엽 감독도 후보군에 올랐지만 대회 일정상 이들이 고사,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이 감독을 맡게 됐다.
KBO는 전날 김인식 감독 선임을 발표하며 "대회가 오는 11월 KBO 리그가 종료되는 시점에 거행되는 만큼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상 전년도 우승 또는 준우승을 한 현역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하기에는 일정상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체계적인 대표팀 구성과 대회 최고 성적을 내기 위해서 이번 대회는 전임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도록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류중일 감독도 김인식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원래는 내가 해야 할 자리인데 만약 팀이 한국시리즈에 가게 된다고 일정을 계산해보니 도저히 안 될 것 같더라"며 "한국시리즈가 11월 5일쯤 끝난다고 가정하면 6일과 7일 이틀 밖에 시간이 남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류 감독은 "김인식 감독님께 후배로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그래도 이왕 맡으셨으니 좋은 성적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를 요청하신다면 보내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중일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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