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그는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에이스였다.
최준용(202cm, 포워드)이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30일 러시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의 아시아 퍼시픽 대학농구 풀리그 최종전. 전반에만 16점을 몰아친 최준용은 후반에도 맹활약했다. 지난 25일 챌린지팀과의 첫 경기서 맹활약한 뒤 1~2경기서 주춤했으나 중요한 경기서 어김 없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특성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최준용은 이날 특유의 내, 외곽을 오가는 넓은 공격범위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러시아 장신 숲 속에서 과감하게 외곽포를 던졌고, 1대1 돌파로 골밑에서도 득점을 만들었다. 큰 키에 비해 스피드도 수준급. 1쿼터 종료 직전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은 인상적이었다. 3쿼터 초반에도 연이은 3점포를 터트리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경기종료 2분7초를 남기고 파울 아웃으로 물러났다. 21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굿디펜스. 4쿼터 이후 활약이 미미했지만, 이번 대회 전반적인 공헌도를 따지면 단연 탑이었다.
최준용은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유니버시아드까지 폭넓은 경험을 계속해서 쌓고 있다. 연세대 3학년으로서 올해 얼리 엔트리로 KBL 신인드래프트에 나올 수도 있다. 정상적으로 내년에 드래프트에 참가하더라도 1~2순위가 유력하다. 대학 레벨에선 1대1로 최준용을 막을 수 있는 포워드가 거의 없다.
다만, 경기력의 기복이 다소 심하며, 파워가 약하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러시아 장신자들을 상대로 그렇게 밀리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완벽하게 압도하지도 못했다. 파워가 약해 러시아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거의 시도하지 못했다. 사실 신체특성상 다양한 공격루트를 파생할 수 있는 포스트 업보다는 페이스업을 즐기는 편이다.
어쨌든 유니버시아드서 최준용의 행보는 중요하다. 실질적 에이스 이승현이 건재하지만, 아무래도 대표팀 시스템상 최준용의 역할이 중요하다. 러시아전서 발목 부상한 문성곤의 컨디션 회복 시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대표팀이 최준용에게 거는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최준용. 사진 = 잠실학생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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