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장신군단 러시아를 넘었다. 한국 유니버시아드 남자농구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현 감독이 이끄는 유니버시아드 남자농구대표팀은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함께하는 2015 아시아 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풀리그 최종전서 러시아 유니버시아드 남자농구대표팀에 2차연장 접전 끝 96-91로 승리했다. 한국은 4승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러시아는 3승1패로 준우승.
5팀 풀리그로 진행된 대회 마지막 날. 3승씩을 챙긴 한국과 러시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이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최종전을 치렀다. 초반 접전이었다. 한국은 가드 이재도와 함께 이승현 최준용 정효근 문성곤으로 빅4 포워드 라인업을 구축, 러시아의 높이와 맞섰다. 그러나 러시아 높이는 높았다. 2m가 넘는 장신이 6명인 러시아는 초반부터 손쉽게 골밑 공략에 성공했다. 제공권도 완벽하게 장악했다.
한국은 1쿼터 중반 이후 최준용의 3점포와 컷인, 속공 득점, 이승현의 3점포와 턴어라운드 슛 등으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골밑에 공이 투입되더라도 외곽으로 원활하게 돌지 않았지만,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부딪혔다. 결국 1쿼터 막판 흐름을 가져왔다. 문성곤이 골밑 돌파 이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에 부상, 코트 밖으로 실려나갔지만, 1쿼터 종료 직전 최준용의 속공 득점으로 1점 리드를 잡은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 러시아가 내, 외곽 공격을 앞세워 달아났다. 하지만, 한국은 2쿼터 중반 이승현과 최준용을 앞세워 추격했다.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골밑으로 진격했다. 최준용, 정효근, 강상재가 잇따라 귀중한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최준용이 2쿼터에만 7점을 몰아쳤다. 결국 전반전은 한국의 1점 리드.
3쿼터 초반 최준용이 연이어 3점포를 터트렸다. 리바운드도 여전히 대등한 흐름. 한국은 밀리지 않았다. 최준용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러시아를 괴롭혔다. 강상재도 러시아 장신 숲 속에서 골밑 득점을 만들었다. 아승현의 3점포도 터졌다. 하지만, 러시아는 한국의 지역방어를 효과적으로 공략, 연이은 3점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잠잠했던 정효근이 4쿼터 초반 3점포와 골밑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러시아도 내, 외곽에서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한국은 4쿼터 2분 지나서 이승현이 상대 U파울을 얻어냈으나 1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한국은 4쿼터 4~5분여를 남기고 기습적인 전면강압수비를 시도, 러시아의 볼을 빼앗아 몇 차례 득점으로 연결했다. .
1분51초전 정효근의 자유투 2개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1분8초 전 이재도의 3점포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이재도는 자유투 2개도 추가로 성공했다. 이어 2점을 내줘 여전히 3점 리드. 이어 28초 남기고 다시 3점슛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20초 남기고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으나 실패.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한국은 1차연장전서 이동엽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강상재의 자유투 2개가 나왔고 러시아도 3점포가 터졌다. 이어 속공 득점을 내줘 리드를 빼앗겼다. 한국도 강상재, 이재도의 중거리슛으로 달아났다. 러시아 역시 자유투 득점이 나왔지만, 이동엽의 중거리슛으로 3점 리드. 정효근은 결정적인 블록슛을 해냈다. 4점 뒤진 러시아가 3점포를 성공했지만, 이승현이 자유투 1개를 성공하며 달아났다. 러시아가 1초 남기고 동점 레이업슛을 넣으면서 승부는 2차 연장으로 향했다.
한국은 정효근이 2차 연장 초반 연속 4득점을 몰아쳤다. 이재도의 레이업슛도 나왔다. 러시아에 연속 4점을 내주며 2점 리드. 정효근이 22.1초 전 자유투 1개를 넣었고, 러시아는 22.1초 전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한국은 정효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면서 승부를 갈랐다. 한국의 우승이 극적으로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한국-러시아 결승전 장면. 사진 = 잠실학생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