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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이준혁이 천호진과의 본격적인 대립을 예고하면서 복수의 서막이 오르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극본 박필주 연출 지병헌)에서 남다른 성실함과 굳건한 소신을 지닌 청년 김지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이준혁이 정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준혁이 분한 지완은 묵묵하고 진중한 성품으로 그간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주 방송 분에서 지완은 아버지의 재산을 가로챈 장본인이 평소 자신이 존경해 마지않았던 장태수(천호진) 회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시종일관 거짓말을 일삼는 장태수에게 일침을 가하는 등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함께 미국 지사로 발령을 받아 같이 떠날 것을 약속했던 사랑하는 연인이자 직장 상사인 미진(엄현경)과도 이별한 지완은 마음을 굳게 먹고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지완은 이별에 가슴 아파할 겨를도 없이 아버지의 재산이 사라진 사건을 낱낱이 파헤치고 관련 정보를 면밀히 수집해가며 날카로운 복수의 칼날을 준비해 새로운 서막을 예고했다.
극 초반 청년 실업의 애환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끌어냈던 이준혁은 점점 그 실마리가 드러나는 과거 사건의 중심에 서서 현실에 순응하기보다는 바로잡으려 애쓰는 변화된 지완을 그려냈다.
특히 진실을 숨기고 있는 장태수에게 "단 한 번이라도 진심으로 대할 수는 없는 겁니까?"라며 독설을 내뱉는 장면은 그간 보아왔던 지완의 성격과 확연한 대비를 이루며 장태수와의 본격적인 대립 구도를 예측할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이준혁은 과거 사건에 대한 퍼즐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춰나가며 점점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 지완의 변화하는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거대한 권력과 마주하며 마치 '계란으로 바위 치기'로 보이는 이 무모한 싸움 앞에서 지완은 과연 앞으로 닥쳐올 고난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우 이준혁. 사진 = KBS 2TV '파랑새의 집' 홈페이지]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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