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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 트웬티 원 파일럿츠는 ‘안.녕.하.세.요!’라고 외치는 한국어 가사로 시작되는 타이틀곡 ‘Tear in My Heart’로 화제를 모은 듀오밴드다. 미국 오하이오 출신의 조쉬 던(Josh Dun, 드럼)과 타일러 조셉(Tyler Joseph, 보컬)은 유독 한국과 인연이 깊다. 지산 밸리 록페와 글로벌 개더링(2012), 2013년 단독 공연, 지난해 나우 페스티벌까지 네 번이나 한국을 찾아와 최단 기간 최다 내한기록을 세웠다.
타일러 조셉(사진 오른쪽)은 마이데일리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조쉬와 내가 처음으로 해외 공연을 한 곳이 한국이었는데, 당시 굉장히 낯선 곳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열광적으로 관람을 해줘서 한국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은 진심으로 고향에 온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솔직히 최근에는 내가 만드는 음악 외에는 다른 음악을 듣지 못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K-POP은 정말 멋진 문화예요. 한국 문화에서 만들어진 독창적인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발표한 2집은 ‘Blurryface’은 지난 6월 6일자 빌보드 앨범차트 1위로 핫샷 데뷔하며 주목을 끌었다. “팝씬에서 가장 거침없는 듀오의 질주”(빌보드) “신선한 주제, 여러 프로듀서들의 다양한 사운드, 그리고 프론트맨/싱어송라이터 타일러의 머리속에 담긴 불확실한 두려움을 눌러 담았다. 정말 멋진 앨범이다”(AP통신) 등 언론의 극찬이 이어졌다.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 호주, 아일랜드, 영국 등 전 세계 아이튠즈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안.녕.하.세.요!’로 시작되는 인트로로 큰 화제를 모은 ‘Tear In My Heart’, 레게와 일렉트로닉의 스타일리쉬한 만남 ‘Lane Boy’, 중독성 강한 이국의 사운드 ‘Ride’ 등이 실려있다. ‘Tear In My Heart’에 한국어가 들어간 이유는 드러머 조쉬 던의 집에 한국 학생이 홈스테이를 했기 때문. 그 유학생 덕에 이들은 한국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한국문화 외에도 레게음악도 그들의 음악적 자양분이다.
“우리는 암스테르담에서 우연히 본 레게 밴드에게 영감을 받았어요. 자메이카 출신의 밴드였죠. 단순히 음악뿐만 아니라 이 장르를 듣는 관객들의 반응에도 큰 영감을 받았어요. 그 이후로 레게 장르를 분석하고 우리 음악에 인용하기 시작했죠. 이번 앨범에서는 ‘Lane Boy’ 외에도 레게 요소를 넣은 곡들이 몇 개 있어요.”
이들은 공연 도중에 새 앨범의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는다. 이번 앨범도 1집 ‘Vessel’ 공연 투어 도중에 만들었다. 매일 밤 공연이 끝나고 투어 버스로 돌아가 그날 공연했던 음악과 관객들, 그리고 팬을 떠올리며 곡을 썼다.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관객들 앞에서 공연을 했던 시기였고, 그 때 느꼈던 감정들이 이번 앨범에 담겨 있어요.”
밴드명 ‘트웬티 포 파일럿츠(Twenty One Pilots)’는 이윤을 위해 납품한 불량 부품으로 21명의 조종사가 탄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내용의 희곡에서 착안했다. 이들은 스스로 ‘스키조이드 팝(Schizoid Pop: 정신분열 팝)’으로 설명한다. 그만큼 광란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트웬티 포 파일럿츠는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2015 안산 M 밸리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안.녕.하.세.요!’를 들으며 떼창을 할 수 있는 기회다.
[사진 제공 = 워너뮤직코리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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