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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하고 싶은 얘기는 많지만…"
KGC인삼공사 전창진 감독이 1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전 감독은 지난달 25일 1차 소환조사를 받았고, 이날 2차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두한 것. 소환 시각은 오전 10시지만, 전 감독은 오전 9시38분에 중부경찰서에 들어섰다.
전 감독은 조사를 받기 전 간단하게 취재진과의 응답에 임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보다는 말수가 적었다. 전 감독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왜 거부했느냐는 질문에 "오늘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 거부에 대한 답을 회피한 것.
전 감독은 "하고 싶은 얘기는 많지만,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다시 얘기하겠다"라고 했다. 취재진은 이후 전 감독에게 각종 질문을 쏟아냈지만, 전 감독은 굳게 입을 닫은 채 중부경찰서 1층 형사과로 향했다.
전 감독은 KT 감독 시절이던 지난 2~3월 사채업자들로부터 수억원을 빌려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베팅, 총 3~5경기서 고의로 KT 승패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차 소환조사 때 지난 1개월간 실시한 참고인 조사, 농구전문가 집단의 도움을 바탕으로 전 감독에게 승부조작, 불법베팅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물론 전 감독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사채업자들과 전 감독의 통화 녹취록이 외부로 흘러나왔지만, 돈을 갚기 위한 목적의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전 감독은 지난달 25일 1차 소환 조사 때 무려 16시간이나 조사를 받았다. 이날 역시 조사를 받는 시간은 길어질 수 있다.
[전창진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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