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이 '서울 라이벌' LG의 연승을 제동하고 2위로 올라섰다.
두산 베어스는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두산은 41승 30패를 거두고 이날 롯데에 패한 NC(41승 31패 1무)를 제치고 2위로 점프했다. 3연승 도전에 실패한 LG는 34승 41패 1무.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LG는 1회초부터 점수 사냥에 나섰다. 김용의가 1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갔고 견제 악송구에 힘입어 2루에 안착했다. 정성훈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 득점을 해낸 LG였다.
2회초에는 문선재가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렸고 박지규가 사구로 출루했다. 그러자 박용택이 1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두산 역시 반격에 나섰다. 2회말 데이빈슨 로메로, 오재원, 양의지가 3연속 안타를 터뜨려 1점을 만회한 두산은 김재호의 우전 안타로 양의지가 득점을 노렸으나 포수에 태그 아웃 당해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
LG는 곧바로 3회초 공격에서 1점을 추가했다. 1사 1,3루 찬스에서 앤서니 스와잭의 1루 견제 악송구로 3루주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홈플레이트를 밟을 수 있었다.
두산은 3회말 로메로가 좌월 동점 투런을 터뜨려 3-3 동점을 이뤘다. 이어 우규민이 던진 공이 오재원의 몸을 향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오재원은 가까스로 피하고 볼넷으로 1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우규민과 오재원의 말 다툼이 계속되면서 결국 벤치 클리어링이란 사태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양팀은 이후 별다른 충돌 없이 사태를 마무리했다.
균형을 깨뜨린 팀은 두산이었다. 5회말 정진호가 볼넷, 김현수가 우전 안타를 터뜨려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로메로의 좌전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에는 3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사 1,3루 찬스에서 임정우의 폭투로 3루주자 허경민이 득점했고 김현수의 좌중간 적시 2루타, 로메로의 중전 적시타로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7회초 1사 2,3루 찬스에서 히메네스의 2루 땅볼로 1점을 보탰으나 이후 득점이 없었다.
이날 두산 선발투수 스와잭은 6이닝 7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호투하고 KBO 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LG 선발투수 우규민은 4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두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로메로는 홈런 포함 4안타 4타점을 몰아쳤다.
[두산 로메로가 5회말 무사 1,2루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3회말 2사 후 오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신경전을 벌이다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벤치클리어링을 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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