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7월 첫 날에 맞붙은 '서울 라이벌전'의 열기는 뜨거웠다.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시즌 10차전. 양팀은 초반부터 득점 행렬이 이어지면서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두산은 경기 초반 거듭된 실책으로 고전했다. 선발투수로 나온 앤서니 스와잭은 두 차례나 견제 악송구를 범했고 1루수로 나온 데이빈슨 로메로와 2루수 오재원 역시 한 차례 실책을 범했다.
LG는 1회초 김용의가 1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고 스와잭의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향한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정성훈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2회초에도 박용택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LG는 3회초 스와잭의 견제 실책으로 3루주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득점, 3-1까지 달아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LG가 얻은 것은 1점이 전부였다. 분명 기회는 있었다. 3-3으로 맞선 5회초 히메네스의 타구는 평범한 외야 플라이로 처리될 것 같았지만 우익수 정진호가 타구 방향을 잃고 놓치면서 행운의 2루타를 가질 수 있었다. 이어 오지환의 타구 역시 2루수 오재원이 실책을 저질러 1사 1,3루란 황금 찬스를 잡았다. 문제는 이후 양석환이 유격수 병살타에 그친 것이었다.
5회초에 찾아온 찬스를 놓친 여파는 컸다. 이미 오재원과 사구 충돌로 벤치클리어링까지 치른 우규민은 5회말 정진호와 김현수를 연속 출루시키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전날(6월 30일) 두산전이 우천 순연돼 선발 기회를 놓친 임정우가 구원 등판했으나 로메로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3-4 역전을 내줬다.
오히려 LG가 수비 때문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6회말 1사 2루 위기에서 정수빈의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직선타로 처리하지 못하고 내야 안타를 내주면서 위기가 고조됐고 임정우의 폭투로 실점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이 거듭됐다. 결국 LG는 6회말에만 3점을 주고 흐름을 내줬다.
[LG 히메네스가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1사 1.3루 1루 견제가 빠진 사이 홈을 밟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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