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흔들림은 없었다.
삼성 박석민은 지난달 30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박석민은 6월 17일 대구 두산전 이후 허벅지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일본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온 박석민은 30일 경기서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한 타석을 소화했으나 노게임 처리되면서 복귀전 자체도 무효가 됐다.
류중일 감독은 1일 목동 넥센전서 박석민을 다시 한번 2번 3루수로 내보냈다. 야마이코 나바로가 5번으로 내려오면서 박석민이 중심타선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무릎이 좋지 않은 채태인도 3번타자로 정상 출전하면서 박석민이 들어갈 수 있는 타순은 2번 혹은 7번. 류 감독은 이날 넥센 선발투수가 왼손 금민철인 걸 감안, 박석민을 2번에 전진 배치했다. 2번타순은 류 감독이 6번과 함께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타순.
경기 전 만난 박석민은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야구가 잘 안 풀려서 자신감은 떨어졌지만"이라고 웃었다. 그러나 박석민은 오랜만에 주장으로서 제 몫을 했다. 1회 삼진, 3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5회 볼넷과 득점, 6회 결정적인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렸다.
이날 삼성 수비는 삼성답지 않게 많이 흔들렸다. 하지만, 박석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류 감독은 "석민이가 당분간 2번 혹은 7번을 오갈 수 있다. 그러나 보통 타자는 타순이 가끔 조금 바뀌는 건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며 박석민에 대한 믿음을 보냈다. 허벅지, 고질적으로 좋지 않은 왼손 중지손가락 등 건강만 유지된다면 기본적인 커리어와 기량을 갖춘 박석민이 흔들릴 이유는 전혀 없다.
박석민이 2번에 자리잡는 것도 삼성으로선 나쁘지 않다. 다만, 중심타선을 형성하는 타자들이 공수에서 제 몫을 해줘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깔려있다. 박석민은 괜찮았지만, 이날 삼성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은 좋지 않았다.
[박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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