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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올 상반기 케이블 드라마는 의외로 저조했다. 지난해 '미생'의 대박 인기를 잇는 작품은 없었고 '일리있는 사랑', '호구의 사랑', '하트투하트', '슈퍼대디열', '구여친클럽' 등 시청률 1%대에 그치는 작품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케이블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14로 돌아오며 분위기 전환을 꾀하는 가운데 박보영이 7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오 나의 귀신님', 그리고 '응답하라 1988' 등이 줄을 서있다.
▲ 월화라인업, '신분을 숨겨라'·'막영애14'이어 '치인트'까지?
최근 방송 중인 tvN 월화드라마 '신분을 숨겨라'는 1회 시청률 2.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 침체된 월화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해 OCN '나쁜 녀석들'의 제작진이 뭉친 가운데 김범, 박성웅, 윤소이, 이원종, 김민준, 김태훈 등의 화려한 액션과 잠입수사가 더해져 보는 재미와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신분을 숨겨라' 후속으로는 '막돼먹은 영애씨14'(이하 '막영애14')가 기다리고 있다. '막영애14'는 지난 2007년부터 9년째 시즌제로 이어오고 있는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높은 공감대를 사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양산했다. 이번 시즌에는 결혼과 출산 후 첫 복귀인 김현숙의 새로운 모습과 김산호와 이승준의 대립구도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막영애14' 후속으로 벌써부터 거론되는 올 가을 tvN 월화극 예정 프로그램은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이다. '치인트'는 동명의 네이버 인기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완벽한 선배 유정 역에 일찌감치 박해진이 출연을 확정했다. 앞서 '하트투하트'를 연출한 이윤정 PD가 맡을 경우, tvN 10월 월화극 편성으로 유력한 상황이다.
▲ 금토극, '응답하라' 세번째 시리즈 꽃피울까
tvN의 꽃인 금토드라마 하반기 라인업은 시작이 좋다. 조정석과 박보영의 꿀케미가 기대되는 '오 나의 귀신님'은 오는 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앞서 전작 '구여친클럽'이 12회로 조기종영을 맞은 상황에서 그리 좋은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공개된 티저 영상과 하이라이트 영상 속 두 사람의 호흡은 역대급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오 나의 귀신님'은 음탕한 처녀 귀신에게 빙의된 소심한 주방보조 나봉선과 자뻑 스타 셰프 강선우가 펼치는 응큼발칙 빙의 로맨스물이다. 박보영, 조정석, 임주환, 김슬기, 박정아 등 매력적인 배우들의 캐스팅은 물론 '고교처세왕' 제작진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다.
또 '오 나의 귀신님' 후속으로는 '우리들의 천국'(가제)이 준비 중이다. '우리들의 천국'은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 '내 딸 서영이', '투윅스' 등을 집필한 소현경 작가의 신작으로, 다소 트렌디하고 가벼운 느낌의 tvN 작품에 비해 한 여자의 도전기와 성공기를 그릴 예정이다.
38세 아줌마의 캠퍼스 로맨스로, 대학에 들어가며 인생을 새롭게 살게 된 그의 꿈과 사랑 이야기다. 원톱 여주인공에는 고현정이 유력한 물망에 올랐으며 남자 주인공 캐스팅에 한창이다.
또 '우리들의 천국' 후속은 '응답하라' 세 번째 시리즈인 '응답하라 1988'이 기다리고 있다. '응답하라 1988'은 '응답하라 19997', '응답하라 1994'를 연이어 히트시킨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의 세 번째 작품으로 기존 출연자인 성동일, 이일화가 또 다시 출연한다. 여기에 류혜영, 걸스데이 혜리, 고경표, 류준열, 박보검, 안재홍, 이동휘, 최성원 등 신인급 배우들이 출연해 또 한번 스타 등용문 드라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OCN 장르극, '처용2'·'더 뱀파이어' 마니아 열광
장르극을 표방하는 OCN 채널은 현재 방송 중인 '아름다운 나의 신부'를 첫 주말드라마로 편성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는 '신의 퀴즈', '뱀파이어 검사' 편성이 보류된 상태에서 '처용2'와 '더 뱀파이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름다운 나의 신부' 후속으로 방송 예정인 '처용2'은 지난 시즌1에 출연했던 오지호, 전효성이 또 다시 등장하며 시즌제의 성격을 보일 예정이다, '처용2'은 귀신 보는 형사 윤처용이 도시괴담 뒤에 숨겨진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수사극이다. 하연주와 김권 또한 출연을 확정했다.
'더 뱀파이어'는 '뱀파이어 검사'의 스핀오프 드라마로,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
['신분을 숨겨라', 박해진, '오 나의 귀신님'. 사진 = tvN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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