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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노장은 죽지 않았다. 더욱 강해져 돌아왔다. 할리우드 배우이자 국내에서는 "아윌비백"으로 친근한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를 통해 컴백했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감독 앨런 테일러) 내한 기자회견에는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에밀리아 클라크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할리우드 영화 '황야의 7인' 촬영 스케줄로 이병헌이 불참했지만, 능숙한 노장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입담과 활약은 그의 공백을 완전히 메웠다. 여기에 미드 '왕좌의 게임'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에밀리아 클라크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빛내, 더욱 훈훈하고 뜻깊은 자리가 됐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다시 한 번 이렇게 한국을 방문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안그래도 한국은 여러 차례 방문했다. 영화 홍보를 위해, 휴가를 위해,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있을 때 100명 이상의 기업 대표와 방문한 적도 있었다"라며 내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공식 행사로는 2년 전 김지운 감독의 영화 '라스트 스탠드'를 통해 내한했지만 그 이후에도 캘리포니아 주지사로서 내한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슈왈제네거는 '터미네이터'로 복귀한 소감에 대해 "처음 또 다른 터미네이터 역할을 맡는 제안을 받았을 때 정말 많은 기대를 했다. 그런데, 분명해야 할 것은 스크립트와 스토리가 훌륭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라며 "첫 통화 시점 2년 후 시나리오를 처음 받게 됐다. 크리에이티브한 플롯, 서스펜스와 놀라울만한 감정들이 움직이는 스토리를 보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들, 액션신을 보면서 정말 기뻤다. 다시 한 번 터미네이터 역할을 기꺼이 받게 됐다"고 말했다.
또 향후 '터미네이터'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일단 하나의 터미네이터씩만 초점을 맞추고 싶다. 아직 차후 '터미네이터'에 대해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기대는 되지만 현재 '터미네이터'가 많은 사랑을 받아야 하는 것이 먼저"라며 유쾌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정치인으로서 활동했던 과거에 이어, 현재 배우로서 다시 돌아온 것에 대해 "가끔 정치인들이 그립긴 하다. 하지만 현재 다시 연기하는 것에 대해 즐기고 있다. 정말 다른 유형의 직업이다. 그런데 공통점을 찾아보자면 관객이든 국민이든 그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혜택을 가져다주는 정책들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명대사'로 꼽히는 "나는 나이가 들었지만 쓸모있다"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현재 모습과 맞닿아있다. 슈왈제네거는 "이 대사의 내용이 누구에게나 다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젊었을 때도 장점이 많지만 나이가 들어서 오히려 장점이 많아지는 경우가 있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끝난 것,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니다. 배우, 와인, 시가, 좋은 차 등은 오래 될수록 더더욱 멋진 경우가 있다"라며 "향후 다른 작품으로 또다시 서울에 '아윌비백'하겠다"고 전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과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 그리고 2017년의 현재 전쟁을 동시에 그린 작품이다.
[아놀드 슈왈제네거.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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