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투수와 타자 같이 보고 있다".
트래비스 밴와트의 모습을 올해 KBO리그에서 다시 보기는 힘들 듯 하다. SK 와이번스 김용희 감독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밴와트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SK 유니폼을 입고 있는 밴와트는 불운이 잇따르고 있다. 4월 16일 넥센전에서 박병호 타구에 복사뼈 부근을 맞고 한동안 이탈했던 그는 전날 다시 한 번 오정복 타구에 오른쪽 손목 윗 부분을 맞고 물러났다.
당시에는 타박상이었지만 이번 결과는 좋지 않았다. 전날 검진 결과 오른쪽 손목 위 팔 뼈 골절상으로 판정을 받은 그는 이날 다시 한 번 검진을 받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용희 감독은 "밴와트가 좋은 페이스로 가고 있었는데 아쉽다"며 "붓기가 빠지고 일주일 뒤 다시 한 번 검사해 봐야 하지만 골절은 확실하다고 한다. 골절이라는 것이 몇 주 안으로 낫는 것이 아니다. 또 두 달 정도라 하더라도 몸을 만들고 하려면 더 걸린다"고 말해 사실상 SK를 떠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직까지 시즌을 포기할 수 없는 SK로서는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을 서둘러야 한다. 김 감독은 "투수와 타자를 양쪽 다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투수쪽 비중을 높게 뒀다.
KBO리그는 3명의 외국인 선수를 투수 혹은 타자로 3명 다 채우지만 않으면 되기 때문에 투수 2명, 타자 1명이었던 SK는 새 외국인 선수로 타자를 영입할 수는 있다.
올시즌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한 SK에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밴와트 대체 선수를 얼마나 빨리 뽑는지, 그리고 그 선수가 어떠한 활약을 펼치는지에 따라 SK 향후 성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를 떠날 것으로 보이는 트래비스 밴와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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