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27)는 올해 생애 최고의 시즌을 예약하고 있다. 이제 시즌이 절반을 지나가는 찰나에 타율 .326 14홈런 49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선두권으로 이끌고 있다.
포수 출신인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양의지가 신인왕을 차지했던 2010년 당시 배터리 코치로 그의 성장을 도모했다.
김태형 감독은 2일 잠실 LG전에 앞서 "양의지는 어렸을 때부터 포수로서 끼가 있었다"라면서 "양의지가 군에서 돌아올 당시에 최승환, 채상병, 용덕한 등 여러 포수들이 있었다. 송구나 포구 동작은 다른 선배들에 비해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워낙 송구가 부드럽고 정확했다"라고 떠올렸다.
양의지는 2010년 두산의 새 안방마님으로 발탁돼 홈런 20방을 터뜨리는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면서 그해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이에 앞서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하며 기량을 끌어올린 것이 발판이 됐다. "경찰청에서 홈런도 많이 치고 치는 방법이 늘어서 돌아왔다. 유승안 경찰청 감독과도 스타일이 비슷해서 잘 맞았던 것 같다"는 게 김태형 감독의 말이다. 유승안 감독 역시 포수 출신 사령탑이다.
김태형 감독은 양의지의 포수로서 능력도 인정했다. 김태형 감독은 "투수의 컨디션을 빨리 체크해서 사인을 내는 걸 보면 평소 머리 쓰는 게 보통은 아니다"라고 칭찬했다.
두산엔 양의지만 있는 게 아니다. 2013년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했던 최재훈이 뒤를 받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최)재훈이도 뒤에서 묵묵히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시선을 주기도 했다.
[양의지(왼쪽)와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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