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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서울 최용수 감독의 장쑤(중국)행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차이나닷컴 등 현지언론은 지난 30일 장쑤의 최용수 감독 영입 가능성을 전했다. 서울 구단 역시 2일 '장쑤로부터 최용수 감독 영입 제의가 왔다. 최용수 감독의 이적에 대해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현지 언론은 최용수 감독이 이르면 오는 4일 열리는 구이저우전부터 팀을 맡을 수도 있다고 보도하며 최용수 감독의 장쑤행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장쑤는 지난달 30일 성적 부진으로 가오홍보 감독을 경질한 가운데 최용수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특히 최용수 감독이 지난 2011년부터 서울을 이끌며 보였던 지도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수 감독은 2012년 K리그 클래식 우승,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K리그와 아시아무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최용수 감독은 그 동안 AFC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중국 클럽을 상대로 강인한 모습을 보여왔다. 감독대행시절이었던 지난 2011년부터 중국 클럽을 상대로 치른 11번의 AFC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4승6무1패의 우세를 보였다. 매시즌 슬로우스타터로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은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중국 클럽을 상대로는 우세한 경기를 펼쳐왔고 광저우 에버그란데, 베이징 궈안 등 중국 슈퍼리그 정상급 팀들도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 원정 경기에선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특히 최용수 감독이 이끈 서울은 지난 2013년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장쑤를 상대로 치른 두번의 경기에서 5-1, 2-0 완승을 거뒀다.
에스쿠데로(일본)가 장쑤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도 최용수 감독의 장쑤 이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13년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서울 공격을 이끈 데얀(몬테네그로) 몰리나(콜롬비아) 에스쿠데로 조합을 눈여겨 본 장쑤는 올시즌 최용수 감독의 지휘 아래 에스쿠데로 삼미르(크로아티아) 캬르탄손(아이슬란드)의 공격조합이 그에 걸맞는 활약을 펼쳐주길 기대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서울과 계약을 연장해 2017년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장쑤는 최용수 감독 영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데얀과 에스쿠데로가 각각 2014시즌과 2015시즌을 앞두고 서울에서 장쑤로 이적했고 장쑤 구단은 친분이 있는 서울을 상대로 감독 영입까지 노리고 있다. 장쑤는 최용수 감독의 연봉으로 20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울 구단과 최용수 감독의 최종 선택만 기다리고 있다.
최용수 감독의 거취가 주목받는 가운데 서울의 주장 차두리는 "감독님과 나는 감독과 선수 이상의 관계를 유지하다보니 어느정도 그 점에 대해 귀뜸이 된 상황"이라며 "확정이 됐는지 안됐는지 뭐라 말할 수는 없다. 가시게 된다면 감독님 입장에선 지도력을 인정받고 가시는 것이다. 거기에 대해 축하해 드리고 싶다. 가시게 된다면 최고의 감독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최용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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