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 시즌이다.
시즌이 반환점을 막 지났지만, 선두권은 여전히 혼전. 2일 현재 선두 삼성과 2위 두산은 1경기, 2위 두산과 3위 NC는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선두 삼성과 3위 NC도 고작 1.5경기 차. 4위 넥센도 선두 삼성에 3경기 처졌을 뿐, 언제든 선두싸움을 벌일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 예년보다 선두권 순위다툼은 어지럽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혹서기 상위권 순위다툼 변수를 짚었다. 류 감독은 "일단 부상자가 나오지 말아야 한다"라고 했다. 삼성과 두산의 경우 시즌 내내 크고 작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1~2위를 달리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 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연쇄부상이 찾아올 경우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
삼성은 왼손을 다친 사이드암 불펜투수 심창민이 1군에서 빠진 상태다. 야수진에선 조동찬 김태완이 부상으로 합류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타일러 클로이드와 장원삼이 정상적으로 돌아왔거나 돌아올 예정이다. 두산은 이날 노경은이 1군에 돌아왔고 후반기에는 더스틴 니퍼트도 어깨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올 수 있다. NC의 경우 이렇다 할 부상자가 없는 상황.
또 하나는 "컨디션 관리"다. 류 감독은 "장마철인데다 곧 더 심한 무더위가 찾아온다. 태풍으로 갑작스럽게 경기를 하지 못하는 날도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로 바뀌면서 장마철이라고 해서 꾸준히 비가 내리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을 수 있다. 더위 역시 선수들의 컨디션을 갉아먹을 수 있는 요소.
류 감독은 "결국 체력과 연관돼있다. 여름에 그런 변수를 잘 극복해야 강팀이 된다"라고 했다. 지난 수년간 7~8월에 강했던 삼성은 이런 변수에 대한 내성이 어느 정도는 생긴 상황. 물론 눈 앞의 순위다툼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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