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윤근영이 변함없이 SK를 상대로 호투했지만 홈런과 실책에 고개를 떨궜다.
윤근영(KT 위즈)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2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윤근영은 유독 SK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윤근영은 2010년 이후 SK를 상대로 19경기(5선발) 나서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했다. 46이닝이라는 적지 않은 이닝이었지만 수준급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는 윤근영의 2010~2015시즌 통산 평균자책점 5.67보다 훨씬 뛰어난 수치이며 모든 구단을 통틀어 가장 좋은 상대전적이다. 지난해에도 SK전 8이닝 무실점. 2013년 4월 28일에는 이 장소에서 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리기도 했다. 올시즌 성적은 8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6.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3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3회 2아웃까지 8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3이닝 노히트.
4회에도 선두타자 김연훈을 1루수 땅볼로 잡았다. 다음 타자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보낸 것이 실점 빌미가 됐다. 이후 최정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지만 다음 타자 앤드류 브라운에게 우중월 홈런을 맞으며 순식간에 2실점했다. 첫 안타가 실점으로 연결된 것.
5회에는 수비 도움까지 받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대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성현의 내야 땅볼로 1사 2루.
이 때부터 수비의 아쉬운 모습이 이어졌다. 박진만의 3유간 깊은 타구를 박기혁이 잘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1루수 블랙이 원바운드 송구를 잡지 못하며 그 사이 2루 주자가 3루까지 향했다.
다음 장면이 윤근영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명기의 번트 시도 때 3루 주자가 런다운에 걸렸다. 하지만 포수 장성우의 3루 송구가 원바운드가 됐고 이를 제대로 잡지 못하며 그 사이 협살에 걸려 있던 이대수가 홈을 밟았다.
결국 윤근영은 5회를 마치지 못하고 1-3으로 뒤진 5회말 1사 2, 3루에서 마운드를 물러났다. 이후 조무근이 주자 2명을 불러 들이며 최종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투구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악재가 연이어 나오며 시즌 첫 승도 무산됐다. 투구수는 73개.
[KT 윤근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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