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강산 기자] KIA 타이거즈의 'BK' 김병현이 한 달여 만의 선발 복귀전에서도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김병현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무려 74구를 던지며 6피안타 5사사구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승은 무산됐다.
김병현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 승리 없이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6.56을 기록했다. 한화를 상대로는 지난 5월 27일 대전 경기에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기록은 좋지 않았으나 당시 김성근 한화 감독은 "김병현이 초반에는 정말 기막히게 던졌다"며 칭찬했다. 근 한 달 만에 얻은 선발 등판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김병현은 1회초 1사 후 송주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결정구는 128km 몸쪽 슬라이더. 그러나 송주호의 도루와 김태균의 볼넷으로 맞은 2사 1, 2루 상황에서 이종환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곧이어 한상훈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후속타자 권용관에 몸에 맞는 볼을 허용, 밀어내기로 2점째를 내주고 말았다. 주현상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힘겹게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도 흔들림은 멈추지 않았다. 2회초 선두타자 조인성을 삼진 처리한 김병현. 이용규의 내야안타와 도루, 송주호의 1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3루 상황에서 이성열에 적시타를 맞았다. 3실점째. 김태균의 안타로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에서는 이종환의 우전 적시타, 한상훈의 좌중간 2루타로 3점을 더 내줬다. 권용관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자 더 이상 버티긴 어려웠다. 결국 주자 2명을 남긴 채 신창호에 바통을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신창호가 주현상을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 김병현의 실점이 늘어나진 않았다. 선발 요원 한 명이 절실한 KIA 입장에선 김병현의 부진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KIA 타이거즈 김병현이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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