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이종환이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결승타 포함 2안타 3타점, 그야말로 맹활약이었다.
한화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4-7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1일) 패배를 설욕한 한화는 시즌 39승(36패)째를 올렸다.
이날 한화는 전날과 또 다른 클린업트리오를 선보였다. 한상훈-김태균-이시찬이 아닌 이성열-김태균-이종환. 그런데 5번 타자로 포진한 이종환의 활약이 그야말로 백미였다.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타점을 보태며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맹활약. 올 시즌 타율도 2할 4푼 6리까지 끌어올렸다.
1회초, 시작부터 이종환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그것도 찬스에서. 1회말 송주호의 몸에 맞는 볼과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상황. 이종환은 KIA 2루수 김민우의 키를 살짝 넘는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 송주호를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종환은 팀이 3-0으로 달아난 2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깨끗한 우전 적시타로 3루 주자 이성열을 불러들였다. 곧이어 터진 한상훈의 우중간 2루타 때 혼신을 다해 홈을 밟았다. 특히 이종환은 2안타 모두 2사 후 집중력으로 만들어내며 의미를 더했다. 이후 안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첫 두 타석에서 결승타는 물론 달아나는 적시타로 힘을 보탠 게 워낙 결정적이었다.
KIA에서 뛰던 이종환은 지난 5월 6일 4대5 대형 트레이드에 포함돼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이종환의 공격력을 높이 샀다. 이날 전까지 한화 이적 후 19경기 성적은 타율 2할 5푼(36타수 9안타), 홈런 없이 4타점이었다. 김 감독은 꾸준히 이종환을 특타 명단에 포함시켜 공격력 향상을 도모했다. 그리고 이종환은 친정집 안방에서 중요한 안타와 타점으로 팀에 1승을 가져다줬다. 친정 KIA 팬들은 이종환의 활약을 지켜보며 꽤 속이 쓰렸을 것 같다.
[한화 이글스 이종환이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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