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강산 기자]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인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14-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7월 첫 승리를 따낸 한화는 시즌 전적 39승 36패를 기록했다. 반면 KIA는 시즌 전적 36승 36패가 됐다.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 미치 탈보트를 필두로 박정진, 권혁, 윤규진이 이어 던졌고, KIA는 김병현에 이어 신창호, 심동섭, 홍건희, 박준표가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이용규-송주호-이성열-김태균-이종환-한상훈-권용관-주현상-조인성이 선발 출전했고, KIA는 신종길-최용규-김주찬-브렛 필-김원섭-김민우-박준태-백용환-이인행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취점은 한화. 1회초 KIA 김병현의 제구 불안을 틈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송주호의 몸에 맞는 볼,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이종환의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한상훈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 상황에서는 권용관의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서 밀어내기로 2점째를 뽑았다.
2회말에는 이용규의 내야안타와 도루, 송주호의 1루수 땅볼로 만든 2사 3루 기회에서 이성열의 우전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김태균의 안타로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에서는 이종환의 우전 적시타와 한상훈의 우중간 2루타로 6-0까지 달아났다.
KIA도 추격에 나섰다. 4회말 1사 후 최용규가 탈보트의 130km 체인지업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터트려 첫 득점에 성공했다. 2사 후에는 필의 2루타와 김원섭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김민우의 중전 적시타로 2점째를 올렸다.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에서는 과감한 더블스틸로 3-6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한화는 쉽사리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5회초 한상훈의 볼넷과 권용관의 안타, 주현상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실책과 이용규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9-3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1사 2, 3루 상황에서는 박노민의 볼넷과 김태균, 한상훈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해 12-3까지 격차를 벌렸다.
KIA도 추격에 나섰다. 5회말 백용환의 안타, 이인행의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서 최용규의 2루수 땅볼과 탈보트의 보크를 묶어 2점을 만회했다. 8회말에는 2사 후 김호령의 중전 안타에 이은 최용규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7-12까지 격차를 줄였다.
그러나 한화는 9회초 선두타자 주현상이 합의판정 끝에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정근우의 3루타로 13-7을 만들었다. 곧이어 이용규의 2루수 땅볼을 틈타 정근우가 홈인, 14-7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투수 탈보트는 5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3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타선 폭발로 시즌 8승(4패)째를 챙겼다. 목요일 등판 시 4전 전승이라는 기분 좋은 징크스도 이어갔다. 타선에서는 이용규와 김태균, 이종환, 한상훈, 주현상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들이 합작한 타점만 9점이었다.
KIA 선발투수 김병현은 1⅔이닝 만에 6피안타 5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승리 없이 시즌 4패. 타선에서는 최용규와 김다원이 홈런포를 가동했고, 김원섭, 김민우의 더블스틸로 KBO리그 최초 팀 통산 4,100도루를 달성했다. 그러나 마운드에서 사사구 8개를 허용하며 자멸했고, 결국 패배에 울었다. 그나마 홍건희가 3⅓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무실점으로 막아준 게 위안거리였다.
[1회초 선취점을 올린 송주호(오른쪽)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이종환(왼쪽)이 안타를 터트린 뒤 임수민 코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2번째 사진), 8승째를 올린 미치 탈보트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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