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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첫방 '심야식당', 소박한 이야기와 정갈한 요리의 콜라보[夜TV]

시간2015-07-05 07:34:28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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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소박한 이야기가 흐르고 정갈한 요리가 입맛을 돋운다.

4일 밤 방송된 SBS 심야드라마 '심야식당'(극본 최대웅 홍윤희 연출 황인뢰)에는 우리네의 소박한 이야기가 흘러 잔잔한 감동을 줬고, 마스터(김승수)의 요리가 깊은 밤 입맛을 돋웠다.

1화는 민우(남태현)과 류(최재성)의 시간을 초월한 우정이 전파를 탔다. 심야식당에 첫 방문한 민우는 "여기 메뉴판 좀 주세요"라고 했지만, 손님 중 한 명은 "여기는 그냥 먹고 싶은 거 말하면 해 준다"라고 귀띔했다. 이에 민우는 "그럼 제일 싼 걸로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마스터(김승우)는 따뜻한 밥에 한 상을 가득히 차려 민우에게 대접했다. 민우는 "이렇게 얼마에요?"라고 물었고, 마스터는 "천원"이라고 답했다. 민우는 기쁜 마음으로 "잘 먹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밥을 먹었다. 이후 민우의 처지가 그려졌는데, 그는 아르바이트를 몇 개씩이나 하며 공부를 병행하는 고학생이었다.

류는 낮에는 아르바이트 하고, 밤에는 공부를 하는 고학생 민우의 딱한 사정을 알고 그의 키다리 아저씨가 됐다. 류와 민우는 심야식당의 단골손님이라는 인연으로 알게 됐다. 류는 민우가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쓰러진 걸 보고, 그를 업고 병원에 데려가 주고 병원비까지 지불했다. 이후, 소고기를 사서 심야식당 마스터(김승우)에게 주며 "민우 오면 해 줘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후엔 민우가 아르바이트 사장님에게 노동력 착취를 당하는 것을 알게 된 후, 그 가게를 찾아 사장에게 따끔하게 혼을 내 줬다. 이에 민우는 류에게 감동 받아 "아저씨처럼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1화에선 구운 가래떡에 김을 싸 먹는 요리가 등장했는데, 흰백의 조화를 비롯해 물렁물렁한 떡과 바삭한 김의 식감이 입맛을 자극했다.

이어진 2회에선 비운의 과거를 가진 톱스타 은수가 출연했다. 은수는 비가 오는 날 손님이 뜸한 심야식당을 찾았다. 의문의 여인이었던 은수의 정체는 다른 손님에 의해 밝혀졌는데, 한 손님은 "저 사람 정은수 아니냐"며 "아, 왜 옛날 하이틴 스타 정은수"라고 말했다. 이에 친구는 "언제적 정은수를 딱 알아보냐"고 말했고, 손님은 "내가 옛날에 진짜 좋아했었거든"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은수에 대해 "연예계를 관두게 된 거지. 웬 미친놈이 좋다고 따라다니다가 테러를 했어. 진짜 미친놈이지. 여자 인생을 망쳐도 유분수지"라고 했다. 친구는 "가린걸 보니까 아직 다 안 나은 건가"라고 말했다.

이후, 방송국PD는 은수가 심야식당에 자주 온다는 소식을 듣고, 마스터에게 그의 안부를 물었다. 과거 그녀가 테러를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을 제공했던 PD는 은수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었다. 심야식당은 은수와 PD의 연결고리가 되어 줬고, 두 사람은 해묵은 감정을 풀고,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게 됐다.

2회의 메인메뉴는 메밀전이었는데, 비 오는 날 메밀전은 정갈하고 깔끔해 시청자들의 군침을 돌게 했다.

일본에서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심야식당'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독특한 콘셉트의 식당과 이 곳을 찾는 손님들의 보편적이고도 특별한 이야기를 그려 갈 작품이다. 배우 김승우가 음식으로 손님을 힐링하는 미스터리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가진 마스터를 연기한다.

매주 토요일 밤 12시 10분 방송.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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