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상도 없는 스포일러에 다수의 프로그램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MBC '무한도전',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4'가 스포일러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방송 내용이 상도를 무시한 이들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공개되면서 프로그램의 생명인 긴장감이 사라져 버린 것. 상도 없는 스포일러에 마냥 당하고 말았다.
지난 6월 MBC '무한도전'은 '2015 무도가요제'가 화제를 모으면서 출연자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이에 출연자가 계속해서 공개되기 시작했고 결국 모든 참가자가 스포일러로 인해 공개됐다.
무차별 스포일러로 인해 '무한도전'은 다소 김이 새버렸다. '복면가왕' 콘셉트로 멤버들에게까지 출연자를 공개하지 않는 치밀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미 방송 전 참가자가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에게는 긴장감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이미 참가자를 알고 있음에도 4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무한도전' 특유의 센스 있는 연출과 편집 기술 덕분이었다.
'무한도전' 제작진들은 1차적으로 출연자 공개를 통한 긴장감으로 질질 끌지 않았다. 빠르게 출연자를 공개했고, 출연자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토크 및 편집 등으로 재미를 줬다. 스포일러로 인해 사라진 긴장감 대신 다른 부분에서 재미를 찾은 것이다.
'무한도전'에 이어 6일에는 '쇼미더머니4'가 스포일러로 인해 피해를 봤다. 인터넷 커뮤니티 및 SNS 등을 통해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16명의 진출자 명단이 알려지게 된 것. 관계자는 "시청자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스포일러의 확산에는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으로 방송될 '쇼미더머니4'는 '무한도전'처럼 스포일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특히 '쇼미더머니4'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스포일러가 '무한도전'보다 더욱 치명타가 될 수 있는데 이는 내실을 다져 승부할 수밖에 없다.
'무한도전'이 센스 있는 연출과 편집 기술로 그 내실을 입증하고 재미를 줬다면 '쇼미더머니4'는 래퍼들만의 실력과 관계를 더욱 세심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 스포일러가 확실하든 아니든 서바이벌 진출자에 대한 궁금증 및 긴장감이 반감된 만큼 '쇼미더머니4' 프로그램의 특성을 살리면서 그 안에서 찾을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엔 내실을 다져 승부할 수밖에 없다. 스포일러로 인해 이미 피해를 입은 이상 제작진은 내실을 다져 승부해 자신들의 능력을 제대로 입증할 수밖에 없다.
[2015 '무한도전' 가요제 스틸, '쇼미더머니4' 프로듀서. 사진 = MBC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