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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그동안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가 수업을 받던 강남 김정훈 김범수와 첫 출연한 정진운이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이들의 초등학교 선생님 도전기는 그러나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7일 방송된 JTBC '학교다녀오겠습니다' 특별판에서는 강남 김정훈 김범수 정진운이 영문도 모른 채 제주도에서 만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여성 출연자가 없다는 사실에 실망한 것도 잠시, 이들에게는 제주 한림 초등학교 비양 분교의 선생님이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그동안 줄곧 학생이 돼 수업을 받던 이들은 난데없는 선생님으로의 변신에 당황했지만 기대와 설렘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이 선생님으로 활약할 학교에는 학생이 5학년 3학년 1학년 단 세 명 뿐이었고, 숨 돌릴 틈도 없이 바로 수업에 투입됐다. 야심차게 수업에 임했지만, 이들은 생각지도 못한 각종 난관에 봉착하고 말았다.
1교시 국어 수업에 들어간 김범수는 어린 학생들의 눈 높이에 맞춰 착실히 수업 목표를 달성했다. 그러나 함께 투입된 강남은 비양 분교의 학생회장 도건우의 역 가르침을 받아 오히려 한글을 공부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특히 강남은 '꽥'이라는 글씨를 쓰느라 애를 먹었고, 건우에게 직접 교정까지 받아야 했다.
이어진 수학 시간에는 '수학의 신'으로까지 불리는 김정훈이 선생님으로 나섰다. 하지만 수학에 대한 자신감만으로는 생각처럼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었다.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는 게 김정훈에게는 쉽지 않았다. 김정훈은 "저는 어떤 무기력함을 느꼈다. 그것도 자신 있다고 하는 분야에서. 상실감과 허탈감이 너무 컸다"고 토로하고 말았다.
강남은 스스로 하와이 출신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자신있게 영어 수업을 맡았다. 강남은 특유의 친화력을 무기로 적극적으로 수업을 이끌었다. 함께 영어 수업에 참여한 김정훈은 얼떨결에 교과서 지문을 읽으며 강남의 요구에 따라 10대 여학생 목소리를 흉내내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김정훈은 잔뜩 인상을 쓴 채 "This is a 짜장면"이라고 외쳤고, 이에 학생들도 따라하며 한바탕 교실이 웃음으로 가득차기도 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첫 출연부터 선생님을 맡게 된 정진운은 현직의 장점을 살려 음악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플룻트 오카리나 등 저마다 자신 있는 악기를 연주하며 실력을 뽐냈고, 이에 정진운 역시 음악 선생님으로서 2AM의 히트곡인 '이노래'를 열창했다. 그러나 학생회장 건우는 '이노래'를 듣고는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노래인데?"라고 말하며 그에게 뜻하지 않은 굴욕감을 선사했다.
분명 학생일 때는 범상치 않은 실력을 자랑하던 이들이었지만, 막상 선생님이 되고 나서는 허당기 가득한 모습을 보이며 우왕좌왕했다. 특히 학생회장 도건우의 맹활약(?)은 멤버들을 '멘붕'에 빠트리며 의외의 재미를 유발하기도 했다. 생각처럼 쉽지 않은 선생님으로의 변신이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특별판 두 번째 이야기는 다음 주에도 계속된다.
[사진 =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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