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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가정에 개인적인 일이 있어 열흘 전쯤 정중히 요청하더라".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병호 올스타 제외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KBO는 오는 18일 열리는 올스타전 감독추천 명단 24명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 박병호가 제외돼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자아냈다. 3년 연속 홈런왕, 타점왕인 박병호는 올시즌에도 타율 .345 25홈런 68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전부문 상위권에 올라 있다. 그럼에도 명단에서 빠졌기 때문.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나눔 올스타 추천권을 가진 염경엽 감독이 '소속팀 선수에게 의도적인 휴식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의 눈길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스타팀을 맡고 있는 감독이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 팀의 사령탑과 상의를 한 뒤 최종 결정한다. 또한 선수들에게 부상이나 집안 사정 등이 있을 경우에도 명단에 변화가 있다. 실제로 박병호 뿐만 아니라 다른 팀 선수의 경우에도 사정으로 인해 처음 계획했던 선수가 제외되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병호가 빠진 부분에 대해 "열흘 전쯤 (박)병호가 내게 면담 요청을 하더니 가정에 개인적인 일이 있어 빠졌으면 좋겠다고 정중히 요청하더라"며 "또 올스타 1루수 투표 결과도 김태균이 2위인만큼 그런 부분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이어 염 감독은 박병호의 올스타전 출전 무산이 아쉽다고 말하면서도 "야구도 중요하지만 집안과 관련된 일도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하며 팬들의 이해를 부탁했다.
[넥센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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