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박정수가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정수(KIA 타이거즈)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1996년생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박정수는 올해 KIA에 입단한 신인이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2차 7라운드 지명을 받아 KIA 유니폼을 입었다. 6월 3일 두산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박정수는 7월 3일 KT전에 조쉬 스틴슨에 이어 등판,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볼넷 4실점(2자책)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덕분에 이날 프로 데뷔 첫 선발 기회를 얻게 됐다.
출발은 완벽했다. 1회 선두타자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박정수는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보냈지만 브래드 스나이더와 박병호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결정구는 모두 포크볼이었다.
2회에도 삼진쇼를 펼쳤다. 선두타자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뒤 윤석민과 박헌도를 연속 삼진으로 잡은 것. 윤석민은 바깥쪽 패스트볼, 박헌도는 포크볼을 이용해 삼진을 추가했다.
3회 들어 첫 위기를 맞았다. 3회 선두타자 김하성까지 삼진을 잡아내며 3타자 연속 삼진, 박동원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2아웃. 하지만 고종욱에게 좌익수쪽 2루타를 맞으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보크로 3루. 실점은 없었다. 서건창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4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아무래도 한 차례 타순이 돌다보니 상대 타자들의 눈에 공이 익숙해졌고 정타를 많이 내줬다. 선두타자 스나이더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박정수는 김민성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내줬다. 펜스 바로 앞까지 간 타구이기는 하지만 중견수 김호령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왔기에 아쉬움도 있었다.
결국 실점했다. 윤석민 타석 때 폭투로 동점을 허용한 박정수는 윤석민의 희생플라이로 2실점째했다. 이후 박헌도에게도 2루타를 맞았지만 김하성을 범타 처리하고 4회를 마감했다.
그래도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자 타선이 5회초 다시 역전을 일궈냈다.
그러자 박정수도 힘을 냈다. 5회 선두타자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은 뒤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이후 서건창에게 볼넷, 스나이더에게 오른쪽 2루타를 맞으며 2, 3루가 됐다.
마지막까지 강렬했다. 박병호를 패스트볼로 이용해 삼진 처리, 이닝을 마쳤다.
박정수는 팀이 3-2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데뷔 첫 선발승 요건. 만약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데뷔 첫 승을 거두게 된다.
투구수는 95개였으며 최고구속은 140km까지 나왔다. 95개 중 패스트볼이 42개였으며 포크볼을 32개 던지며 주로 사용했다. 커브는 21개.
[KIA 박정수. 사진=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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