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두산 진야곱이 6일만에 등판했다.
선발이 아니었다. 구원이었다. 진야곱은 2일 잠실 LG전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후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본래 진야곱은 이날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7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스와잭의 등판이 하루 밀렸다. 김태형 감독은 스와잭을 8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시켰고, 진야곱을 이날 구원으로 내세웠다. 9일부터 정상 선발로테이션을 돌리겠다는 의미.
진야곱의 구원 등판은 5월 20일 대구 삼성전(2이닝 4실점) 이후 약 40여일 만이다. 그 사이 7경기 연속 선발 등판하며 나름대로 5선발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호투는 아니었으나 나름대로 계산된 투구를 펼치면서 안정감을 높였다.
하지만, 진야곱은 후반기 들어 선발진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크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후반기에 돌아온다. 그리고 니퍼트의 대체자 허준혁이 선발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실적으로 진야곱은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 허준혁에 비해 성적과 임팩트에서 밀린다. 새 외국인투수 앤서니 스와잭도 아직은 KBO리그 적응 중. 선발진에서 당장 빠지긴 쉽지 않다.
그래서 이날 진야곱의 오랜만의 구원 등판은 의미가 있었다.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6회 선두타자 이종환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이성열과 김경언을 삼진 처리했다. 삼자범퇴. 7회에는 임익준을 유격수 땅볼, 허도환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용규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송주호를 삼진 처리하면서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진야곱 이후 윤명준이 흔들렸지만, 이날 복귀한 함덕주, 더블 마무리 오현택과 이현승이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후반기 순위싸움을 내다볼 수 있는 불펜 운영이었다. 아무래도 핵심은 진야곱의 2이닝 쾌투였다. 일단 진야곱은 12일 부산 롯데전 선발 등판이 예정됐다.
[진야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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