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K 환상투' 루카스 "동료들이 좋은 수비로 도와줬다"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마침내 에이스로 우뚝 설 것인가.

LG 우완투수 루카스 하렐(30)이 눈부신 호투로 잠실벌을 장악했다.

루카스는 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시즌 7차전에서 7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루카스는 이날 무려 삼진 12개를 잡아내는 놀라운 피칭을 선보였다. 한국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이었다. 1경기 최다 이닝, 투구수, 탈삼진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그였다.

하지만 루카스는 이날 호투에도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LG 타자들 역시 송승준의 역투에 무득점으로 침묵했기 때문이다.

LG는 이날 연장 11회말에 터진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1-0 승리를 거뒀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마지막을 장식한 주인공은 오지환이었지만 루카스의 호투가 없었다면 이 장면 역시 없었다.

경기 후 루카스는 "오늘(8일) 제구가 낮게 잘 됐다. 수비로 나선 선수들이 좋은 수비로 도와줘서 고맙다. 특히 포수 유강남의 리드와 블로킹이 아주 좋았다"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루카스 하렐.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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