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김재현의 생애 첫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SK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전적 47승 31패가 됐다. 반면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우고도 패하며 38승 1무 38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경기 전부터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다. 양 팀 선발투수가 팀의 에이스인 피가로와 김광현이었기 때문이다.
양 팀은 4회까지 상대 선발투수의 위력적인 투구에 눌리며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다만 다소 황당한 상황이 4회말 발생해 삼성으로서는 아쉽게 됐다.
4회말 삼성은 2사 2루서 박석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 때 박석민은 김광현의 2구를 받아쳐 포수 앞 내야 뜬공으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타구를 보고 투수 김광현을 비롯해 1루수 브라은, 포수 이재원까지 몰려들었으나 공은 안타로 연결됐다. 세 선수가 모두 타구를 잡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2루 주자 최형우가 홈으로 파고들고 있던 와중 김광현에게 태그아웃을 당했다. 이 때까지는 별 문제가 없는 듯 보였다. 그러나 텔레비전 중계 화면에서 공은 김광현이 아닌 1루수 브라운에게 있었다.
결국 김광현은 공이 없는 빈 글러브로 최형우를 태그했는데 원현식 구심과 모든 심판진은 아웃을 선언한 것이다. 삼성으로서도 당시 정확한 상황을 몰라 항의를 하지는 않았으나 결과적으로는 삼성에게 아쉬운 상황이 됐다.
이후 계속된 0-0 상황은 SK의 선취점으로 깨졌다. SK는 6회초 브라운의 안타와 김강민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이후 대타 이대수가 적시타를 터뜨려 SK가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삼성은 나바로, 최형우, 박석민의 연속 3안타가 터지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며 결국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11회말 삼성은 2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김재현의 생애 첫 끝내기 안타가 나오며 2-1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선발투수 피가로가 7이닝 동안 121구를 던지는 역투 속에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동점 상황서 내려가며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SK 선발 김광현도 잘 던졌다. 김광현은 7⅔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져 10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도중 나온 황당한 태그 플레이와 팀이 끝내기 패배까지 당하며 김광현에게는 다소 멋쩍은 경기가 됐다.
[삼성 김재현(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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